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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 카메라, 중국산 80%…해킹 걱정에 전원 껐다
2023-03-09 19:41 사회

[앵커]
반려동물이나 아기를 살펴보기 위한cctv용 인터넷 카메라 흔히 'IP카메라'라고 합니다.

최근 유명 성형외과에서 중국산을 사용했다가 내부 영상이 유출되기도 했는데요.

심지어 중국산 점유율이 80%나 되다보니 불안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남영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집을 비울 때면 가정용 CCTV로 고양이들을 확인하는 직장인 이문희 씨.

[현장음]
"물 마시고 있어요. 자몽아."

집에 들어오면 카메라부터 끕니다.

혹시라도 사생활이 노출될까 걱정하기 때문입니다.

이 씨는 중국산 IP카메라를 쓰고 있습니다. 

[이문희 / 펫캠 이용자]
"옷을 갈아입거나 하는 일상생활이 촬영될 수 있잖아요. 퇴근해서는 제가 찍히면 안되니까 꺼놓고."

방범용으로 문앞에 복도를 비추는 CCTV를 달아둔 김모 씨도, 

[김모 씨 / 방범캠 이용자]
"중국산이라고 하니까 갑자기 해킹의 우려가 샘솟고. 강남 성형외과도 털렸는데, 우리집 쯤이야 털릴 수 있겠다는…."

국산을 사용하는 아기 엄마도 불안하긴 마찬가지.

[이모 씨 / 베이비캠 이용자]
"해킹이 걱정되서 저희는 국산을 쓰고 있긴 한데, 아기 지켜보고 있다고 생각하면 너무 소름끼치고 무서워요."

유무선 인터넷에 연결해 사용하는 IP카메라는 촬영한 영상을 인터넷 서버를 통해 밖에서도 확인할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하지만, 일부 중국산 IP카메라의 경우 서버 관리가 철저하지 않다보니 해커들의 접근이 쉽습니다.

[김명주 / 서울여대 정보보호학과 교수]
"만들어서 판매만 하면 안 되고요. 계속 유지 보수를 해야 해요. 해커들이 취약점을 찾아내요. 문제는 영세업체는 팔아놓고 없어져 버려요."

업체가 중국에 있어 보상도 쉽지 않습니다.

[전자기기 판매자]
"서버가 다 중국에 있어요. 법적인 조치를 한국에서 할 수 없는 상황이고. 자기네들이 안전하다고 하지만 어떻게 되는지 모르죠."

국내 IP카메라의 중국산 점유율은 약 80%.

전문가들은 비밀번호를 자주 바꿔 해킹에 대비해야 한다고 말합니다.

채널A 뉴스 남영주입니다.

영상취재 : 장명석 강승희
영상편집 : 이승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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