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더 바로가기 푸터 바로가기
서울시 “정치 현수막 동마다 1개만, 신호등 가리면 금지”
2023-03-09 19:21 사회

[앵커]
난립하는 정치 현수막 문제, 저희 채널A가 집중 보도하고 있습니다. 

더 이상 방치할 수 없다며 서울의 전체 구청 관계자들이 긴급 대책을 논의했습니다.

서울시는 정당별로 동마다 1개씩만 걸고, 특정 위치는 금지하자는 법 개정 의견을 내놨습니다. 

김예지 기자입니다. 

[기자]
현수막 관리를 담당하는 구청직원들은 갈수록 난립하는 정당 현수막을 놓고 난감한 상황이라고 토로합니다. 

[A 구청 관계자]
"우리가 정당 국회의원 그런 분들하고 이렇게 하는 게 좀 부담스럽거든요. 사실은요. 왜냐하면 어차피 구청장도 정치인이고."

설치만 해놓고 철거는 나몰라라 하는 정당도 있습니다.

[B 구청 관계자]
"구청에서 철거를 해줄 걸로 생각을 해서 (제작 업체에) 설치 비용만 지불하고 이제 나몰라라 하는 사태가."

[C 구청 관계자]
"당에서 철거 비용까지 부담해서 철거를 하게끔 해주셔야 되는데 아무래도 인건비가 나가다 보니까. 저희들이 매번 그 행정 낭비를 하고."

빗발치는 구청 민원에 서울시가 나섰습니다.

철거 가이드라인을 마련해 산하 25개 구청에게 배포했습니다.

게시일 15일을 넘긴 정당 현수막도 다른 현수막과 마찬가지로 과태료 부과 대상이라고 명확히 했습니다.

정당이 현수막 의뢰 업체와의 계약 단계부터 철거 조건을 넣도록 유도할 것도 포함됐습니다. 

서울시는 정당현수막 관련 법 개정안도 내일 행정안전부에 건의합니다.

정당별로 읍, 면, 동마다 1개씩만 현수막을 걸도록 하고 신호등, 도로 표지, 어린이보호구역 등에는 설치 금지를 요구했습니다.

설치 전 시·군·구에 사전 통지하고, 현수막 크기도 10제곱미터 이내로 제한하는 내용이 포함됩니다.

채널A 뉴스 김예지입니다.

영상취재 : 이준희
영상편집 : 김문영

이시각 주요뉴스

댓글
댓글 0개

  • 첫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