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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후보다]오세훈 “앞서지만, 여당 조직표가 변수”
2021-04-01 19:40 정치

사전투표 전에 서울시장 후보의 얘기를 직접 들을 수 있는 시간 <나는 후보다>

어제는 민주당 박영선 후보를 만났죠.

오늘은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를 만나고 왔습니다.

궁금했던 점들 직접 들어보시죠.

[리포트]
앵커) 안녕하세요. 후보님. 키가 몇cm나 되세요?

"하 갑자기 키를…1미터 81cm입니다."

앵커) 아니, 허리를 요새 보니까 많이 숙이시고 무릎도 숙이시고 눈을 맞추려고 하시던데 선거 때만 그러시는 건 아니죠?

"제가 이번에 이런 약속을 드렸습니다. 제가 이번에 취임하게 되면 시장으로 일할 때는 머리로 일을 했지만 이젠 정말 가슴으로 일하고 싶다…이번에 한번 지켜봐 주십시오."

앵커) 선거 6일 남았는데,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아직 크게 앞서고 있는 것으로 나옵니다. 근데, 어제 제가 박영선 후보를 만났는데 현장 분위기는 다르다, 이렇게 얘기를 해요. 방금 현장 유세 마치고 오셨는데 현장 분위기 어떻게 느끼세요?

"아. 현장 분위기가 좋은 건 사실인데 사실 걱정입니다. 지지율이 10% 앞선다, 15% 앞선다, 이런 결과가 저는 사실 굉장히 어떻게 보면 우려스럽습니다. 아시다시피 서울의 기존의 25개 구 중에 24군데가 민주당 구청장이고요. 시의회, 구의회, 각종 관변 단체 위력을 보면, 민주당의 조직력은 가히 우리의 몇 배가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지지율 믿고 긴장을 풀면, 정말 낭패 볼 수 있거든요.

그래서 조직이 약하지만, 그것을 어떻게 표로 투표장으로 나오셔서 찍어주실 수 있도록 하느냐가 정말 큰 숙제이고요. 지금 한 분이라도 더 찾아뵙고 말씀드리고 부탁 드리려고 열심히 뛰어다니고 있습니다.

앵커) 전문가들 중에는 재개발 재건축 규제를 너무 완화하면 집값이 들썩일 거다, 그래서 투기를 억제할 장치는 필요하다, 이런 이야기 하거든요. 거기에 대해서 어떻게 보시나요?

"일정 부분은 맞는 말씀입니다. 사실 우리 속담에 '구더기 무서워서 장 못 담그냐' 이런 속담이 있는데요. 장을 담그면 구더기는 생기는 겁니다. 그러나 구더기를 어떻게 조금 생기게 할 건가. 다시 말해서 주변 집값을 자극하는 걸 어떻게 최소화할 건가. 이게 이제 행정의 노하우죠.

제가 시장일 때 SH를 통해서 공급하는 주택일 경우에는 분양가 상한제, 분양원가공개, 후분양제 이런 것들을 다 도입을 해서 그리고 분양원가를 공개하게 되면 싸게 공급받게 됩니다. 그래서 주변 시세보다 싸게 공급하는 물량들이 많이 공급이 되니까 주변집값을 자극하는 게 당연히 그만큼 적어지는 거죠. 그런 경험들을 바탕으로 해서 가격상승을 최대한 안정화하겠다."

앵커) 여당에서는 오 후보가 되면 임기 1년 3개월 내내 정부와 시의회와 싸우기만 하다가 아무것도 못 할 거다, 얘기합니다.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그건 뒤집어서 얘기하면 그동안에 할 수 있는 일을 자기들이 똘똘 뭉쳐서 막아왔다는 걸 자백하는 것이고요. 그런 논리라면 여야 간 정권 교체는 영원히 불가능하겠네요. 우리 국민들은 서울 시민들은 아마 엄중한 눈으로 지켜보실 겁니다.

실제로 시의회가, 제가 하고자 하는 일을 정치적인 이유로 막는다면 불과 1년밖에 남지 않은 지방선거에서 정말 불같은 심판을 또 받을 수밖에 없을 겁니다. 제가 하고자 하는 일, 그것이 합리적인 도움이 되는 거라면 주택가격 안정에 도움이 되고 신규 주택 공급에 도움이 되는 거라면 시의회도 도와줘야 옳을 것이고, 또 본인들의 당선을 위해서도 그렇게 해줄 거라고 저는 믿습니다."

앵커) 계속 내곡동 땅 문제제기를 하고 있습니다. 핵심은 시장 시절에 처가 땅에 보상 특혜가 있었냐 없었냐 하는 건데요. 정말 아무 문제가 없다고 자신 있게 말씀하실 수 있습니까?

"저희 처가 땅이 평당 270만 원에 수용당했습니다. 그런데 그 근처에 당시 시가, 국토부가 발표한 당시의 시가가 다 표로 나와 있습니다. 평균을 내 보면 평당 320만 원. 그러니까 정부에서 당시의 시가보다도 10%~15% 정도를 적게 제시한 걸 그대로 그냥 수용한 거거든요.

대부분 어느 국가든 땅을 강제수용하게 되면 땅을 시가보다 조금 낮춰서 주게 되고, 소송을 하는 분들이 조금 더 받아 가는 겁니다. 그 상식선에서 조금 벗어나질 않았습니다. 그러면 된 겁니다. 그 정도 설명을 했는데도 계속해서 그걸 물고 늘어지는 것은 그만큼 저에게서 다른 하자를 찾아내기가 쉽지 않았던 것으로 그렇게 해석하셔도 무관할 것 같습니다,"

앵커) 내일부터 사전투표가 시작됩니다. 채널A 시청자분들에게 이것 하나만을 기억을 해 달라, 한 말씀 하시죠

"여러분의 일상생활을 다시 원상으로 돌리겠습니다. 어려운 분들 절실한 분들 자주 찾아뵐 거고요. 그리고 머리로 일했던 것, 가슴으로 일해 보겠습니다. 한 번 믿고 일할 수 있도록 기회를 주십시오. 열심히 뛰어서 바꾸겠습니다. 고맙습니다."

영상취재 : 이 철 박찬기
영상편집 : 배시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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