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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LP 가스충전소 사고…“폭발 직전 하얀 안개가 칙칙칙”
2022-11-17 19:26 사회

[앵커]
어제 대구에서 발생한 LP 가스충전소 폭발 사고, 경찰은 가스 유출에 따른 화재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사고 당시 간신히 탈출한 택시의 블랙박스 영상을 보여드릴텐데요.

아찔합니다.

홍진우 기자입니다.

[기자]
가스충전소에 들린 택시.

별안간 섬광이 번쩍 하더니 거대한 불길이 충전소를 뒤덮습니다.

일대는 아수라장이 됐고, 택시 운전자는 겨우 정신을 차려 충전소를 빠져나옵니다.

폭발 직전 빠져나온 또다른 운전자는 당시만 생각하면지금도 가슴이 철렁합니다.

[이모 씨/당시 충전소 이용 고객] 
"(폭발 직전에) 하얀 안개 같은 게 칙칙칙 나오더라니까. 온몸에 불이 붙었으니까. '좀 꺼주세요. 꺼주세요.' 하더라고요."

뒷편 저장소 지붕이 폭삭 내려앉았는데요. 당시 폭발 충격이 얼마나 컸는지를 고스란히 보여줍니다.

이 사고로 8명이 다쳤는데 전신에 화상을 입은 2명은 중환자실로 옮겨졌습니다.

차량 12대도 파손된 것으로 파악됐는데 피해 규모는 더 늘어날 수 있습니다.

사고 원인을 규명하기 위한 경찰 수사도 시작됐습니다.

경찰과 국과수는 최초 폭발이 일어난 것으로 추정되는 대형 탱크로리와 충전소 충전 장치를 중심으로감식을 벌였습니다.
 
탱크로리에 LP 가스를 주입할때 안전 조치가 미흡했을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이밖에도 기계적 결함 등을 포함해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두고 가스 누출된 경위를 파악하고 있습니다.

[양희성 / 대구경찰청 강력범죄수사계장]
"목격자 진술, CCTV, 블랙박스 확인 등으로 가스 유출 경위에 대하여 종합적으로 수사할 예정입니다."

충전소에 설치된 가스누출경보기가 제대로 작동됐는지도 확인할 방침입니다.

채널A 뉴스 홍진우 입니다.

영상취재 : 김덕룡
영상편집 : 조성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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