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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타르까지 짧으면 한 달, 길면 반 년 여행…“월드컵이잖아”
2022-11-17 19:59 스포츠

[앵커]
비행기가 아니라 자전거나 차를 타고 몇 달 걸려 카타르까지 가는 열성팬들도 있습니다.

그 여정이 어땠는지 조현선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끝없는 광야 한가운데로 달리는 석 대의 자전거.

자전거 위에는 소형텐트며 갖가지 짐이 잔뜩입니다.

햇빛을 피해 나무 아래서 간단한 식사를 해결하고 밤이 되면 모닥불을 피워놓고 쪽잠에 듭니다.

얼룩말이 달리는 아프리카 벌판까지 지난 끝에 도착한 곳은 바로 카타르 도하.

월드컵을 보기 위해 남미의 아르헨티나에서 1만 킬로미터를 달렸습니다.

꼬박 177일이 걸렸습니다.

[마티아스 베르세시 / 아르헨티나 축구팬]
"사우디아라비아의 사막을 건너는 건 큰 도전이었어요.
하루에 150km w정도 달렸습니다."

온통 포르투갈 국기로 장식된 자동차.

그 안에는 냉장고와 간이 침대 등이 있어 숙박도 가능합니다.

포르투갈에서 유명한 축구팬 4명은 56일째 자동차 여행 중입니다.

이들의 목적지도 카타르 도하입니다.

[현장음]
"이제 크로아티아로 넘어가는 국경입니다."

64년 만에 월드컵 본선에 오른 영국 웨일스의 축구팬 3명도 캄캄한 새벽 카타르로 떠났습니다.

8000km나 되는 여정을 위해 이들이 택한 건 전기차입니다.

[현장음]
"세 번째 국경 통과."

인도 케랄라에서 출발한 여성팬의 열정도 누구에게 뒤지지 않습니다.

짧으면 한 달에서 길면 반 년의 여정,

낯선 곳을 탐험해온 여정 그 자체가 월드컵을 오롯이 즐기는 그들만의 방식입니다.

채널A뉴스 조현선입니다.

영상편집 이능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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