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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왕산, 등짐 지고 물 날라 진화…주민들도 힘 보태
2023-04-03 19:06 사회

[앵커]
어제 서울 한복판 인왕산에서도 불이 났었죠.

소방인력 5천 명이 동원돼 등에 물을 지고 산에 올라가서 진화 작업을 했는데도, 불을 완전히 잡는데 25시간이 걸렸습니다.

강보인 기자가 산불진화 현장을 동행 취재했습니다.

[기자]
소방대원들이 가파른 경사를 타고 물을 뿌립니다.

마을 주민들도 물 가방을 매고 화재 진압에 힘을 보탭니다.

진달래 사이사이로 짙은 연기가 피어오르고 봄꽃을 피우다 만 나무들은 검게 그을렸습니다. 

부암동 주민센터는 현장 지휘소로 변했고, 군인들도 장비를 들고 줄줄이 산에 오릅니다. 

어제 오후 큰 불은 껐지만, 불씨는 오늘도 계속 살아났습니다.

제 뒤로 산불 진화 작업의 마지막 단계인 잔불 처리 과정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큰불은 꺼졌지만 땅속에 파묻힌 열기 때문에 이렇게 김이 계속 나고 있습니다

인왕산 산불은 25시간 만에야 모두 꺼졌습니다.

[정윤교 / 서울 종로소방서 행정과장]
"화점이 낙엽 속에 있는 경우가 많아서 그 부분들을 일일이 갈고리로 끌어내면서 작업을 했기 때문에 시간이 많이 소요됐습니다."

인왕산 입구에 자리 잡은 이곳 개미마을에서는 주민 12명이 한때 주민센터로 대피하기도 했습니다.

[김계연 / 개미마을 주민]
"12시에 여기 순경들이 와가지고…아무것도 못 가지고 나왔지 밤에 이제 잔불 끈다고 밤새도록 있는 사람이 있고…"

이번 불로 축구장 21개 면적이 타 서울 산불로는 최근 10년 중 최대 피해규모를 기록했습니다.

소방 당국과 경찰은 기차바위쪽 6부 능선에서 불이 시작된 걸로 보고,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강보인입니다.

영상취재: 조세권
영상편집: 김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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