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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는 “전동 킥보드 대여 퇴출”…개인 킥보드, 운행 허용
2023-04-03 19:51 국제

[앵커]
잦은 사고로 논란인 전동킥보드, 우리도 고민이지만요.

프랑스 파리에선 아예 전동킥보드 대여 서비스 찬반을 놓고 시민 투표까지 진행됐습니다. 

결과는 하지 말라는 답변이 압도적이었습니다.

김재혁 기잡입니다.

[기자]
지난 2018년 전동 킥보드 대여 서비스를 도입해 현재 1만 5천대 정도가 운영되고 있는 프랑스 파리.

지난해에만 킥보드 사고로 3명이 숨지고 1백여 명이 다치자 이달고 파리시장은 시민 투표에 부쳐 찬반을 물었습니다.

현지시간 어제 진행된 투표함을 열었더니 반대표는 89%.

20개구 유권자 130만 명 가운데 7%만 투표에 참여했지만 파리시는 구속력 있는 투표 결과로 간주하기로 했습니다.

8월에 킥보드 대여 서비스 사업 계약이 만료되는 업체들은 파리에서 퇴출될 가능성이 높아졌습니다.

유럽 주요 도시 가운데 처음입니다.

[엘리제 레도부 / 파리 시민]
"(킥보드 운전자들은) 교통법규를 준수하지 않습니다. 이동할 때 보행자들과 여러 사람에게 정말 위험하다고 생각합니다."

개인이 소유한 전동 킥보드 운행은 계속 허용됩니다.

하지만 대여 서비스 업체들은 이번 투표 참여는 노년층이 중심이었다며 "전동 킥보드 이용이 증가하는 세계적 추세에 역행한다"고 반발합니다.

[나자르 무하마드 / 킥보드 판매업체 사장]
"킥보드 고객들이 많은데 다들 만족해합니다. (킥보드를 안 타면) 교통 체증 때문에 시간을 낭비하고 휘발윳값도 많이 들기 때문이죠."

전동 킥보드 대여 자체를 전면 금지하는 대신 규제 강화로 해결할 수 있다는 목소리도 나옵니다.

하지만 내년 올림픽 개최를 앞둔 파리시는 무분별한 인도 주행과 난폭 운행, 보행을 방해하는 주차에 지친 시민들의 여론에 귀를 기울였습니다.

채널A 뉴스 김재혁입니다.

영상편집 : 김지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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