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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약왕’ 박왕열, 필리핀 감옥서 국내 마약 공급 진두지휘
2023-04-13 19:44 사회

[앵커]
이런 마약을 필리핀에서 감옥살이를 하면서도 국내로 유통시킨 사람, 텔레그램 아이디 전세계로 불리던 마약왕 박왕열입니다.

"세상 모든 마약을 취급한다"며 세를 과시했다죠.

홍진우 기자입니다.

[기자]
필리핀 현지 경찰에 체포된 노란색 티셔츠 차림의 남성

[현장음]
"영어 조금밖에 몰라요."

동남아 3대 마약범으로 꼽히며 마약왕, 전 세계라는 별명으로 불린 마약상 박왕열입니다.

국내 마약 총책으로 알려진 텔레그램 아이디 바티칸 킹덤도 박왕열에게서 마약을 공급받은 것으로 알려진 바 있습니다.

박왕열은 2016년 10월 현지에서 한국인 세 명을 살해한 사탕수수밭 살인사건 용의자로 수감됐습니다.

이후 두 차례나 탈옥해 도피 생활을 하다 2020년 10월 다시 붙잡혔고, 징역 60년형을 선고받아 현재 필리핀 감옥에 수감중입니다.

그런데 감옥에 있으면서도 국내에 마약을 공급한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현장음]
"변호사를 선임할 수 있고."

지난 1월부터 엑스터시와 필로폰 등 5천만 원 상당 마약을 국내에 공급해오다 붙잡힌 20대 일당 3명의 배후가 바로 박왕열이었습니다.

일당은 지난해 12월 필리핀 교도소를 찾아가 박왕열을 면회하며 마약 밀수를 공모했습니다.

박왕열은 수감 상태에서도 휴대전화를 이용해 텔레그램 아이디를 바꿔가며 일당과 연락을 취했습니다.

경찰이 확보한 텔레그램 대화창에서 박왕열은 자신이 세상의 모든 마약을 취급한다며 대규모 주문이 아니면 취급 안 한다는 등 세력이 건재함을 과시했습니다.

[김대규 / 경남경찰청 마약범죄수사계장]
"국내에서 전세계(박왕열)의 마약류를 국내에 받아서 보관하고 관리하는 또다른 라인이 있다고 보고 현재 수사 중에 있습니다."

경찰은 박왕열의 국내 연결 고리를 쫓는 동시에 박왕열의 국내 송환도 추진하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홍진우입니다.

영상취재 : 김덕룡
영상편집 : 변은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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