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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아빠도 엄하게 처벌해주세요”…친모의 호소
2023-04-13 19:53 사회

[앵커]
계모와 친부의 학대로 숨진 11살 이시우 군의 숨지기 전날 모습이 공개됐습니다.

바짝 마른 몸에 힘이 쪽 빠진 모습이었는데요.

오늘 첫 재판 날, 아이의 친엄마는 계모뿐 아니라 아빠도 강한 처벌을 받아야 한다고 호소했습니다.

조현진 기자입니다.

[기자]
바짝 마른 남자아이가 편의점에 앉아 음료를 마십니다.

가끔씩 밖을 멍하니 바라봅니다.

계모와 친부의 상습 학대로 숨진 11살 이시우 군이 숨지기 전날 찍힌 모습입니다.

다리에 난 상처만 2백 개가 넘었고, 사망 이틀 전엔 16시간 동안 의자에 묶여 있었던 사실이 드러나 공분을 샀습니다.

이 군을 숨지게 한 계모에겐 아동학대살해죄가 적용됐고 친부에겐 상습아동학대와 아동유기, 방임죄가 적용됐습니다.

오늘 첫 재판에서 계모는 학대해 숨지게 한 건 맞지만 살해할 생각은 없었다며 혐의를 부인했습니다.

"임신과 유산을 거치며 신체적으로 쇠약한 상태였다"며, "이 군이 사춘기에 접어들고 본인에겐 공황증세가 나타나 자제력을 잃어 참혹한 결과가 발생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모든 학대 사실이 홈캠에 다 녹화돼있는데 살해하려 했다면 기록을 지웠을 것이라고도 했습니다.

계모는 재판 도중 고개를 숙이고 울먹이기도 했습니다.

함께 법정에 나온 친부도 계모가 학대할 때 방임했는지는 명확하지 않다고 주장했습니다

이 군의 친엄마와 아동인권단체 회원들은 계모는 물론 친부에게도 아동학대살해죄를 적용해 처벌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이시우 군 친엄마]
"아이는 한마디 말조차 할 수 없는데, 아이를 처참하게 죽음에 이르게 만든 두 사람은 거짓말과 모른다는 변명만 하고 있습니다. 가해자들의 신상공개와 처벌이 강화되기를 바랍니다."

계모와 친부에 대한 두 번째 재판은 오는 6월 15일 열립니다.

채널A 뉴스 조현진입니다.

영상취재 : 윤재영 김래범
영상편집 : 구혜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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