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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 안정은커녕 국내산 둔갑…중국산 마늘 58톤 팔렸다
2023-04-13 19:56 사회

[앵커]
물가 안정 시키겠다고 정부가 들여온 싼 중국산 마늘을 국산으로 둔갑시켜 가격을 올려 받은 일당이 붙잡혔는데요.

깐 마늘은 원산지 확인이 어려운 걸 노렸습니다.

김태영 기자입니다.

[기자]
분홍색 망에 마늘이 잔뜩 들어있습니다.

[현장음]
"중국 것이지." "네 찾아보겠습니다."

망 안에서는 원산지, 중국이란 표시가 나옵니다.

국내산보다 kg당 5천 원이나 더 저렴한데, 공장 비밀 공간을 거치고 나면 가격이 국내산과 같아집니다.

이 공장 대표와 공장장이 깐마늘은 원산지 구분이 어렵다는 걸 노리고 중국산 마늘을 국내산으로 둔갑시킨 것입니다.

이들은 중국산 마늘을 들여와 껍질을 깐 뒤, 국내산 포장에 담아 서울과 경기도 농산물도매시장과 마트 등에 유통시켰습니다.

[마늘 공장 관계자]
"국산이 없을 경우(에도) 작업을 해야 되니까요."

지난 2020년 8월부터 지난해 11월까지, 국내산으로 속여 유통시킨 중국산 마늘은 58톤이 넘습니다. 

이렇게 챙긴 돈이 2억 원입니다.

마늘 물량이 부족할 때는 정부에서 물가 안정을 위해서 저렴하게 푼 중국산 마늘까지 손을 댔습니다.

17톤 정도를 국내산으로 속여 팔았습니다.

[김재민 /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충남지원장]
"서약서까지 받아서 원산지를 속이지 않도록 사전에 준비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업체에서는 그걸 악용해서."

공장 대표와 공장장은 원산지 표시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불구속 송치됐습니다.

이런 가운데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잔류 농약이 기준치에 6배 넘게 나온 중국산 당근에 대해 긴급 회수 조치에 나섰습니다.

농업회사법인 일광이 올해 수입한 2만 4천㎏이 회수 대상인데 대형 마트와 온라인 마켓에서 팔렸습니다.

식약처는 "해당 제품 구매 소비자는 섭취를 중단하고 구입처에 반품해야 한다"고 당부했습니다. 

채널A뉴스 김태영입니다.

영상취재:박영래
영상편집:유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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