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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도기에 숨겨온 1mm 몰카…해외직구 악용해 밀수
2023-04-13 19:49 사회

[앵커]
마약뿐 아니라 불법 촬영 역시 뿌리 뽑아야 할 범죄이지만, 오히려 늘어나고 있죠.

게다가 이런 데 악용되는 초소형 카메라, 5천 개나 해외 직구인 척 밀수입됐습니다.

성능은 더 교묘하게 진화 중입니다.

배영진 기자입니다.

[기자]
평범해 보이는 사무 공간, 시계와 안경, 화분, 인터넷 공유기 등에 숨겨진 10개의 카메라가 사람들의 얼굴을 몰래 담고 있습니다.

부산 세관이 이런 초소형 카메라와 녹음기 4천 9백여 개를 밀수입한 업체 2곳을 적발했습니다. 

1억 3천만 원 치를 밀수해 3배 높은 가격으로 판매했는데, 정식 수입신고가 면제되는 해외직구 제도를 악용했습니다. 

밀수입한 카메라는 스마트폰, 보조배터리, 인터넷 공유기, 면도기 등 일상생활 용품에 위장된 형태였습니다.

[조태호 / 부산세관 조사관]
"평상시에는 스마트폰으로 사용하지만, 아래쪽에(스피커) 숨겨진 카메라로 촬영이 가능합니다."

적발된 카메라 가운데는 이렇게 작은 부품 모양으로 생긴 것도 있습니다.

옷이나 달력 등에 붙여 몰래 촬영이 가능합니다. 

스마트폰 속에 숨긴 1㎜ 크기의 카메라 렌즈는 실시간 영상 재생과 녹화 등 원격 제어까지 가능해 불법 촬영에 악용될 우려가 큽니다.

[양창규 / 부산세관 수사 팀장]
"제품 속에 교묘하게 숨겨진 건 실제로 보기는 처음입니다. 점점 수법이 교묘해지는 것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불법카메라 범죄는 매년 5천 건 이상 발생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6천 건 이상으로 늘었습니다.

채널A뉴스 배영진입니다.

영상취재 : 김현승
영상편집 : 이승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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