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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 태풍이 강타한 괌에 발 묶인 한국인 관광객들이 일주일 만에 귀국길에 올랐습니다.
외교안보국제부 정다은 기자와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질문 1] 정 기자, 한국인 관광객들이 어젯밤부터 들어오기 시작했다고요?
네, 괌에 있던 한국인 관광객, 3400명이 어제부터 순차적으로 귀국하고 있습니다.
태풍 때문에 폐쇄됐던 괌 국제공항이 다시 열렸기 때문인데요,
각 항공사는 결항된 순서대로 관광객들에게 귀국편 안내를 하고 있습니다.
한국행 항공편은 오늘 6편, 내일 9편이 예정돼 있어서, 관광객 귀국은 내일이면 마무리 될 것으로 보입니다.
[질문 2] 무사히 귀국한 우리 국민들 반응은 어땠습니까?
어제 오후 8시 40분쯤 첫 항공편이 인천공항에 도착했는데요.
입국장으로 들어서는 관광객들의 표정은 밝았습니다.
비행기가 한국 땅에 착륙하자마자 기내에서 승객들이 박수 치면서 환호했다고 하는데요.
관광객들은 태풍으로 인한 단전, 단수로 숙소에서 화장실도 제대로 가지 못하고, 지도 못하는 어려움을 겪었다고 전했습니다.
호텔 숙소를 잡는 데 어려움을 겪어 호텔 로비에서 노숙을 한 관광객들도 있었는데요.
예상치 못한 사태로 회사 복귀를 하지 못해 징계를 받는 것 아니냐며 전전긍긍한 직장인들도 있었다고 전해집니다.
[이혜연 / 괌 관광객]
"다행히 저는 휴직한 상태라 차질이 없었고, 남편 (회사)도 양해를 해주셔서 다행히 잘 마무리하고 온 편인 거 같아요."
[질문 3] 관광객들이 '동포애를 느꼈다'고 했다면서요?
태풍으로 발이 묶이게 되자 우리 관광객들과 현지 교민들은 SNS에 단체 채팅방을 만드는 등 네트워크를 꾸렸습니다.
이 채팅방을 통해 비상약과 비상식량을 나누기도 하고, 교민들이 직접 나서서 무료로 공항까지 교통편을 제공하기도 했습니다.
'동포애를 느꼈다'고 말할 정도로 서로 도우면서 난관을 헤쳐 나갔는데요.
우리 정부는 현지 한인 사회의 협조를 얻어 한인교회 등에 임시 대피소 3곳을 운영하고 있고, 신속대응팀을 현지 파견해, 괌 국제공항 출국장에서 우리 국민 출국 수속 지원과 주재국 교섭 등을 하고 있습니다.
[질문 4] 천재 지변으로 발 묶이면서 금전적 피해도 없지 않았을 것 같은데요? 보상이 되나요?
항공편이 결항되면서 관광객들은 여행비 폭탄을 맞았습니다.
체류 기간이 길어지다보니 당초 예산의 2배 이상 쓸 수 밖에 없는데요,
특히 숙박비가 가장 큰 부담이었다고 합니다.
[김은혜 / 괌 관광객]
"(일부 숙소는) 단수가 됐던 날들은 숙박비에서 제외를 해주는데 (어떤 숙소는) 아예 전체 금액 다 내야 하고, 싫으면 나가라.
택시 잡아줄 테니까 나가라 이렇게 얘기한다고 하더라고요."
국내 주요 여행사들은 단체여행객을 상대로 보상안을 내놓았는데요.
천재지변이 여행자 보험의 보상 범위는 아니지만, 도의적 차원에서 1박당 성인 1인 기준 5만 원부터 최대 90만 원까지보상안을 마련했습니다.
개인여행으로 가신 분들의 경우, 가입하신 보험 상품에 천재지변으로 인한 손해 보상 내용이 약관에 포함 됐는지 따져봐야 합니다.
[질문 5] 괌 강타한 태풍 마와르, 지금은 어디로 향하고 있습니까? 우리나라에는 영향이 없는 건가요?
태풍 예상경로 보면서 설명 드리겠습니다.
괌을 덮친 태풍 마와르는 대만 부근 해상에서 방향을 꺾어, 일본 남서부 오키나와 쪽으로 향할 것으로 예상되는데요.
기상청은 우리나라에 영향을 줄 가능성은 낮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태풍 경로가 유동적인 만큼 기상 정보를 수시로 참고해달라고 덧붙였습니다.
지금까지 정다은 기자와 알아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