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 기사가 '생명을 살린' 소식도 있습니다.
갑자기 버스에서 쓰러진 10대 승객이 버스 기사의 심폐소생술 덕분에 의식을 되찾았는데요.
매년 받은 심폐소생술 교육이 위기의 순간에 도움이 됐습니다.
김단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달리는 시내버스, 앞자리 앉은 승객이 갑자기 바닥으로 고꾸라집니다.
다른 승객이 살피지만 어쩔 줄 몰라하는 상황.
"사람이 쓰러졌다"는 소리에 버스기사는 곧바로 차를 세우고 쓰러진 승객의 호흡과 맥박부터 살핍니다.
곧이어 승객을 넓은 곳으로 옮기고는 심폐소생술을 시작합니다.
[홍웅성 / 버스기사]
"혀가 말리고 호흡을 못 해서 그냥 있으면 119 대원이 도착하기 전에 잘못될 수 있을 거란 생각에 제가 배운 그대로 가슴 정중앙을 찾아서 심폐소생술을 했습니다."
주변 승객들에겐 119 신고와 함께 쓰러진 승객의 팔다리를 주물러 달라고 요청했습니다.
그렇게 4분여가 지나고 구급대가 도착하기 전에 쓰러진 승객은 의식을 되찾았고 위험한 상황을 넘겼습니다.
승객의 생명을 구할 수 있었던 건 버스회사에서 매년 실시하는 응급구조 교육 덕분이었습니다.
[홍웅성 / 버스기사]
"매년 심폐소생술을 교육을 받는데 지난달 15일 오전 근무를 마치고 심폐소생술 강사분이 와서 가르쳤고 실제 인형을 가지고 기사 분들은 실습도 하고…"
이 버스회사의 다른 버스기사도 지난 10월, 버스에서 쓰러진 50대 승객에게 심폐소생을 실시해 소중한 생명을 구했습니다.
채널A 뉴스 김단비입니다.
영상취재 김덕룡
영상편집 정다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