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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0명이 밥 펐는데…밥통에 수건 ‘악’
2023-12-11 19:29 사회

[앵커]
강원도의 한 스키장 식당 밥통 속에서 얼룩덜룩한 수건이 나왔습니다. 

수건을 발견한 이용객이 정식 항의하자, 스키장 측은 나중에 오면 식당과 리프트 이용권을 지원해 주겠다고 했다는데요.

어떻게 된 일이지, 강경모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하얀 밥 속에 얼룩덜룩한 무언가가 보입니다. 

자세히 보니 더러워진 수건입니다.

강원도 한 스키장으로 단체 스키강습을 받으러 갔던 대학생 A씨가 지난 8일 점심시간 스키장 식당 밥통에서 발견한 겁니다.

[A 씨 / 제보자]
"처음에 저는 수건이 아닌 줄 알았는데, 제가 밥을 한 번 더 푸니까 수건의 형체가 더 자세히 나오는 거예요."

300명 정도의 대학생과 초등학생이 식사를 마쳤거나 식사 중이었습니다. 

A 씨에 따르면 식당관계자에게 이 사실을 알렸지만 밥만 바꿔줬을 뿐 사과 한마디 없었습니다. 

[A 씨 / 제보자]
"자기네들끼리 막 뭐라 하면서 막 치우는 거예요. 사과가 우선이잖아요. 근데 그거를 그냥 치우고 가는 거예요."

당시 식사를 마치고 숙소로 돌아온 A씨는 고객센터에 정식 항의했습니다. 

스키장 측의 답변은 그 다음날 돌아왔습니다. 

A 씨에게 "불미스러운 일이 있어 죄송하다"며 "나중에 방문하면 리프트와 식당 이용권 등을 지원해주겠다"고 약속한 겁니다.

[A 씨 / 제보자]
"정식적으로는 (300명) 다 사과를 해야 하는데, 저만 문의했으니까 저한테만 사과한 거잖아요. 이건 아니다 싶어서."

스키장 측은 밥을 옮겨 담던 중 직원 실수로 내열용 손수건이 들어간 것이라며 재발되지 않도록 주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채널A뉴스 강경모입니다.

영상취재: 김홍진 (스마트리포터)
영상편집: 강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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