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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카메라]20년 만에 가장 강한 태양…항공·통신 초비상
2024-04-04 19:52 사회

[앵커]
태양 활동은 11년을 주기로 강해졌다가 약해지기를 반복하는데요, 올해가 바로 태양의 활동이 왕성해지는 시기입니다. 

강력한 태양 폭풍이 통신 장애나 대규모 정전으로 이어질까, 정부가 비상 감시 태세에 들어갔습니다. 

현장 카메라, 백승우 기자입니다. 

[기자]
인천국제공항에 이착륙하는 모든 비행기의 안전을 담당하는 관제탑인데요.

그런데 올해 태양활동이 왕성해지는 시기가 시작되면서 항공업계가 바짝 긴장하고 있습니다. 현장으로 가보겠습니다.

지난 2022년 2월 스페이스X가 쏘아올린 통신 위성 49대 중 40대가 추락합니다.

태양 폭풍으로 정상 궤도에서 밀려난 겁니다.

대규모 정전 사태를 불러오기도 합니다.

이런 강력한 폭풍은 11년마다 반복되는 태양 활동 극대기가 될수록 빈번해집니다.

특히 올해부터 20여 년 사이 가장 강한 태양이 올 것으로 분석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 유일하게 24시간 태양을 관측하는 전파센터도 비상감시 체계에 돌입했습니다.

이곳은 태양을 24시간 모니터링할 수 있는 상황실입니다. 여기서 태양 입자나 태양풍의 강도, 흑점을 관측한 뒤 경보를 발령하기도 합니다.

[현장음]
"지자기 교란 4단계 발생했습니다. 영상 보셔야 할 거 같습니다."

지난달 24일 화면이 번쩍할 정도의 태양 흑점 폭발이 포착된 겁니다. 

[나현준 / 국립전파연구원 우주전파센터장]
"4단계 이상 경보가 발령되면 우주전파 재난으로 저희가 간주를 하고, 위성과 항법, 항공, 전파 통신, 그리고 전력 분야에 이상을 일으킬 수가 있는데요."

최근 태양 모습과 지난 2019년 모습을 비교해 보면, 흑점 수와 흑점 폭발이 크게 늘었습니다. 

방출되는 태양 입자도 확 차이 납니다.

[문준철 / 국립전파연구원 연구사]
"(3년 전엔) 거의 제로, 0건 이었고요. 최근에는 2023년 작년 기준으로 했을 때는 300건 정도의 흑점 폭발이 있었습니다."

통신과 항공 업계도 비상입니다.

[김지민 / KT sat 과장]
"태양 활동 입자들이 위성체 파손을 입히는 경우가 있어요. (일부 지역은) 메일을 보낸다거나 전화를 한다거나 하는 모든 통신이 단절되는 경우도."

태양 방사선 노출이 심한 북극 항로 운항도 앞으로 3년 간 중단됩니다.

[김규성 / 인하대 우주항공의과학소장]
"항공기 운항과 관련된 안전 이런 것들이 이제 문제가 되는 거죠. 고고도를 날아다니는 승무원의 인체에 관련된 방사선의 안전에 대한 것이죠."

우주의 날씨 환경이 전기, 통신, 교통 등 생활 요소 곳곳에 영향을 미치는 시대가 됐습니다.

현장카메라, 백승우입니다.

PD : 윤순용
영상취재 : 김한익 채희재 김찬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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