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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종류 구제역 발생…백신 턱 없이 부족
2017-02-10 06:58 사회
두 종류의 구제역이 동시에 발생하면서 정부가 위기경보 단계를 7년 만에 최상위 단계인 '심각'으로 격상했습니다.

하지만 문제는 구제역을 예방할 백신이 턱없이 부족하다는 겁니다.

김현지 기자입니다.

[리포트]
경기 연천에서 발생한 구제역 바이러스는 앞서 보은, 정읍에서 발생한 'O형'과는 다른 'A형'.

국내에서 발생한 구제역은 대부분 O형으로, A형이 발생한 건 2010년 이후 처음입니다.

A형 발생이 드물다 보니 백신 준비도 부족했습니다.

지금처럼 O형과 A형이 동시에 발생한 상황에선 두 유형을 모두 차단할 수 있는 O+A형 백신을 접종해야 하지만

현재 보유한 백신은 190만 마리분 정도. 일제접종 대상 소의 67%에 불과합니다.

[박봉균 / 농림축산검역본부장]
"문제는 A형 백신은 저희가 가지고 있는 정도가 한꺼번에 대한민국에 있는 313만두를 다 놓기에는 부족한 게 사실인데… "

정부는 고육지책으로 우선 A형이 발생한 경기 연천 지역부터 O+A형 백신을 접종하기로 했습니다.

O형 백신만 맞게 된 경기 이남 지역 소들은 A형 바이러스에 속수무책이 된 셈.

이런 가운데 황교안 권한대행은 현실을 모르는 지시를 내려 빈축을 사고 있습니다.

[황교안 / 대통령 권한대행(어제)]
"특히 어제(8일)부터 전국적으로 일제히 실시하고 있는 백신 접종이 금주 중에 완료될 수 있도록… "

정부는 영국에서 백신을 긴급 수입하기로 한 상황.

하지만 수입 물량이 들어오고 접종 후 항체가 형성되는 시간까지 고려하면 2주 이상 방역에 공백이 예상됩니다.

채널A뉴스 김현지입니다.

영상취재 : 김찬우 강현복(스마트리포터)
영상편집 : 장세례
그래픽 : 손윤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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