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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살 차량’ 1년째 방치…공포체험장 등산로
2017-03-19 19:44 뉴스A

오늘도 따뜻한 봄햇살을 즐기려는 등산객들이 전국 주요 산들을 많이 찾았는데요. 그런데 경기도의 한 등산로에는 불에 타 뼈대만 남은 승용차가 1년째 방치 돼 있습니다.

흉물이 된 이 승용차의 사연을 알게 된 등산객들은 더 큰 공포에 떨고 있습니다.

서상희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자전거 동호인들이 즐겨 찾는 홍복산입니다. 그런데 정작 등산객들은 산에 오르기가 두렵습니다.

[임경진 / 등산객]
"무섭죠. 못 갈 거 같아요. 혼자 가면 무서워서 못 갈 거 같아요."

무슨 이유일까. 직접 찾아가봤습니다.

30분 가까이 산을 오르자 형체를 알아볼 수 없게 불에 탄 차량이 나타납니다.

[서상희 기자]
"등산로에 방치된 불에 탄 차량입니다. 차체는 모두 녹아 뼈대만 남아 있고요 . 번호판의 숫자도 흔적도 없이 녹아내렸습니다.
차량 안에는 주인이 사용한 것으로 보이는 공구들이 보입니다. 주변으로는 잿더미 속에 타다 남은 타이어까지 방치돼 있습니다."

지난해 4월 차량 안에서는 중년 남성 한 명이 스스로 목숨을 끊은 채 발견됐습니다.

당시의 상황을 말해주듯 폴리스라인부터, 번개탄과 휴대용 가스버너까지 남아있습니다. 등산객들은 등골이 오싹할 정도라고 말합니다.

[박미숙 / 등산객]
"심장이 벌렁벌렁하죠. 빨리 안 치운다는 것 자체가 이상하네"

[이종년 / 등산객]
"산에 그런 게 있다는게 말이 안 되는 거죠."

자살 사건에 연루된 차량은 유가족이 치워야 하지만 차량이 산속에 있다보니 견인하기도 쉽지 않습니다.

흉물스럽게 방치된 차량 때문에 즐거워야할 등산로가 공포체험장으로 변했습니다.

채널A 뉴스 서상희입니다.

영상취재 : 김재평
영상편집 : 김지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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