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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책 치워달라”…반발 사는 전두환 회고록
2017-04-13 19:38 뉴스A

전두환 전 대통령이 최근 낸 회고록에는 '5.18 광주민주화운동'의 책임을 회피하는 내용이 담겨 있습니다.

그렇다보니 광주에서는 이 회고록이 애물단지가 돼 버렸습니다.

공국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전두환 전 대통령의 회고록이 판매되면서 광주에서 반발을 사고 있습니다.

3권으로 이뤄진 회고록 가운데 1권에서 전 전 대통령은 '5.18 민주화운동'을 '광주사태'로 표현하고 자신의 책임이 없는 것으로 묘사했습니다.

이런 내용의 책이 서점에 진열되자 시민들은 불쾌하다며 '책을 치워 달라'는 요구를 하고 있습니다.

[김남석 / 광주 서구]
"뻔뻔스럽다고 생각해요. 이런 책은 안 갔다 놓는 것이 더 좋다고 생각합니다."

[김종화 / 광주 남구]
"광주 시민이라면 대부분 다 아는 사실인데 그걸 왜곡해서 규정하고 그러면 되겠어요."

시민들의 항의에 서점 측은 당혹스러워 합니다.

[서점 직원]
"이런 책을 놔둬서야 되겠나. 별로 좋게 말씀을 안 하셨어요."

5.18 관련 단체들은 판매금지 가처분 신청 등 법적 대응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이기봉 / 5.18기념재단 사무처장]
"광주에 있는 지방변호사회하고 민변에서도 지금 대책팀을 꾸려서 법률 검토를 하고 있는 중이고요."

이런 가운데 일부 5.18 단체 관계자들은 서울 연희동 전 전 대통령 자택을 항의방문하고 회고록 판매 중단을 촉구했습니다.

채널A 뉴스 공국진입니다.

공국진 기자 kh247@donga.com
영상취재: 이기현
영상편집: 민병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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