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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도가자 7년 논란 종지부…보물 지정 무산
2017-04-14 08:06 사회

직지를 제치고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금속활자가 될 뻔했던 '증도가자'. 무려 7년 간 진위 논란이 있었는데, 오늘 "보물 가치가 없다"는 결론이 났습니다.

이다해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금속활자본으로 지난 2001년 세계기록유산에 등재된 직지심체요절.

그런데 이보다 138년 앞선 것으로 알려진 또 다른 금속활자가 2010년 등장해 화제가 됐습니다.

13세기 불교서적 '남명천화상종증도가'를 인쇄할 때 사용했다는 '증도가자'. '진짜다, 가짜다' 첨예한 대립이 7년간 진행돼온 가운데, 문화재청이 결국 오늘 보물 지정을 부결했습니다.

서체 비교, 주조와 조판 등 과학적 조사 결과와 함께, 불분명한 출처와 소장 경위 등을 봤을 때 '증도가'를 인쇄한 활자로 보기 어렵다는 겁니다.

[황권순 / 문화재청 유형문화재과장]
"신청 활자가 위작이라는 증거는 발견하지 못했으나 그것이 곧 진품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증도가자'의 존재를 처음 알린 서지학자 남권희 경북대 교수는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

[남권희 / 경북대 교수]
"논문으로 그런 게(문화재청 결론이) 아니라는 것을 5월에 발표하기로 예정이 돼 있고…"

문화재청은 다만 탄소연대 측정 결과 고려시대에 제작된 금속활자일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추가 자료가 확보될 경우 조사를 진행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채널A 뉴스 이다해입니다.

이다해 기자 cando@donga.com
영상취재: 이승헌
영상편집: 김지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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