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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넌, ‘주한 미군 철수’ 불쑥 꺼낸 이유는?
2017-08-18 19:15 뉴스A

지금 보신 것처럼 일단은 해프닝으로 끝날 것 같습니다.

하지만 1983년, 그러니까 주한미군의 1차 철수 후 5년이 지난 시점에도 동아일보는 이 소식을 1면 머릿기사로 다뤘습니다.

그만큼 카터 대통령의 철수 결정은 안보 지형을 확 흔드는 사변이었습니다. 그것도 우리와 상의 없이 말입니다.

분명한 것은 이 사안이 다시 떠올랐다는 점입니다.

'북한 붕괴 후’라는 전제조건을 달긴 했지만 키신저도 나섰습니다. 이렇게라도 직접 위협이 된 북핵을 풀고 싶은 거겠지요.

미군철수는 없을 것으로 믿는 이들이 절대 다수입니다. 그럼에도 이번 해프닝은 워싱턴의 몇몇 실력자들의 속마음이 툭 튀어나온 것인지도 모릅니다.

이번에는 김정안 기자가 트럼프 측근에게 쏟아진 반응을 정리했습니다.

[리포트]
배넌 백악관 수석 전략가의 주한미군 철수 발언은 북한의 핵 야욕을 감안하지 않은 무지한 발언이라는 비난입니다.

'핵 폐기'도 아닌 '핵 동결'을 전제로 미군 철수를 논의할 수 있다는 발상 자체가 문제라는 겁니다.

[존 딜러리 / 연세대학교 국제대학원 교수]
“핵 폐기와 주한 미군 철수를 맞바꾸는 것도 대담한 제안인데 핵동결과 맞바꾼다는 건 말도 안되는 소리죠!”

미 행정부 내 전반적인 대북 정책 혼선을 고스란히 노출했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실제 주요고위당국자들은 대북 군사적 해결법이 없다고까지 한 배넌에 대해 불쾌한 속내를 내비쳤습니다.

[렉스 틸러슨 / 미 국무장관(미일 외교국방장관회의) ]
"배넌의 인터뷰에 대해 논평하고 싶지 않습니다.”

하지만 지난 4월 미중 정상회담을 기점으로 주한미군 철수 카드는 수면 위로 부상하는 모양샙니다.

핵안보 석학인 앨리슨 하버드 대 교수가 주한미군 철수 카드도 검토해 봐야 한다 했고 키신저 전 국무장관도 이에 가세했습니다.

[주용식 / 중앙대 국제대학원 교수]
“(미중간 빅딜 등을 통해) 장기적으로 정치전략적 상황 변화에 따라 전략적 옵션이 될 수 있다는 거죠.”

배넌의 이번 발언은 트럼프 행정부의 깊은 속내를 보여준 것 아니냐는 우려와 함께 그 배경을 면밀히 살펴 대응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채널A뉴스 김정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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