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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 환경 해친다”…학교 앞 경마장 연내 폐쇄
2017-08-27 19:36 뉴스A

학교 바로 옆에 세워져 학부모와 주민들의 반대가 계속돼온 용산 화상경마장이 결국 문을 닫기로 했습니다.

비슷한 처지에 놓인 다른 지역의 화상경마장에 미칠 파장이 적지 않을 걸로 보입니다.

백승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현장음]
"우리가 승리했다! 우리가 승리했다!"

'학교 앞 도박장'이라는 비판을 받아 온 용산 화상경마장의 연내 폐쇄가 확정됐습니다. 주민들의 반대농성이 시작된 지 4년 3개월 만입니다,

폐쇄 협약식에 참석한 주민들은 환호했습니다.

[변정온 / 용산 장외발매소 반대대책위 공동대표]
"(경마장 위치가) 아이들이 지나다니는 통학로거든요…오늘 이렇게 협약식을 맺게 되니까 기쁘기도 하면서."

주민들은 중학교와 고등학교에서 걸어서 5분 거리인 용산 화상경마장이 교육환경을 해친다며 줄기차게 폐쇄를 요구해 왔습니다.

이 때문에 2013년 9월 한 차례 개장을 연기하고도 영업중단과 재개장을 반복해왔습니다.

이번 폐쇄 결정으로 비슷한 갈등을 겪고 있는 경기 이천과 충남 홍성 등 다른 화상경마장도 이전이나 폐쇄 요구가 거세질 전망입니다.

[김대승 / 대전 월평동 화성경마장 반대대책위원장]
"용산 화상경마장이 2017년 12월 말에 폐쇄하는 것처럼 월평동 (화상경마장)도 선 폐쇄하고…"

학교에서 200m만 벗어나면 화상경마장 설치를 제한할 수 없는 학교보건법의 개정 요구도 더욱 거세질 것으로 보입니다.

채널A 뉴스 백승우입니다.

백승우 기자 strip@donga.com

영상취재 : 조승현
영상편집 : 이재근
그래픽 : 원경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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