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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출동]노부부 의문의 사망·실종…수상한 딸·교주
2017-11-21 11:00 뉴스A 라이브

경기 가평에 사는 노부부가 차례로 집을 나섰는데, 다음 날 남편은 숨진 채 발견되고 부인은 실종됐습니다.

경찰은 노부부의 딸과 종교단체 교주를 붙잡아 구속했는데요.

어떻게 된 일일까요?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 기자 연결합니다.

김지환 기자, 지금 서 있는 그 곳이 어디죠?

[리포트]
네, 경기도 가평에 있는 북한강변입니다.

제 뒤로 강경교가 보이실 텐데요. 지난 12일, 이 다리 밑에서 남성의 시신이 떠올랐습니다.

이곳에서 약 20km 정도 떨어진 마을에 사는 83살 이모 씨였습니다.

사인은 익사였는데요.

그런데 이 남성의 부인인 70대 여성도 실종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찰이 부부의 가족을 수소문해서 40대 딸과 연락이 닿았습니다.

[질문] 그런데 딸의 반응이 의외였다고요?

네, 이상하게도 부모가 집을 나가 연락이 끊겼는데도, 실종신고조차 하지 않은 상태였습니다.

딸은 아버지의 사망 소식에 크게 놀라지도 않았는데요.

“며칠 전, 부모님이 손을 잡고 함께 나들이를 갔다”고 진술했습니다.

경찰이 CCTV를 확인했는데, 딸의 말은 모두 거짓이었습니다.

남성이 시신으로 발견되기 전날, 노부부가 딸과 함께 차례대로 집을 나서는 모습을 포착한 겁니다.

저녁 7시 20분쯤, 딸은 아버지를 승합차에 태워 나갔는데요.

2시간 뒤에는 어머니까지 태워서 아파트를 빠져 나갔습니다.

경찰이 추궁하자 딸은 좋은 곳에 데려다 달라고 해서, 지금 기자가 있는, 북한강 강경교 인근에 부모님을 내려줬다고 진술을 바꿨습니다.

이후 줄곧 묵비권을 행사하고 있습니다.

[질문] 행적이 수상한 인물이 한 명 더 있었다고요?

네, 승합차에 함께 타고 있던 60대 여성 임모 씨입니다.

임 씨는 ‘거룩한 무리’라는 신흥 종교단체의 교주인데요.

이 단체는 보통 두세 명이 모여 대화하는 형식으로 기도하는데, 한 곳에 모여 숙식도 하는 걸로 알려졌습니다.

실제로, 임 씨는 신도들과 함께 딸과 노부부의 아파트에서 생활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질문] 미심쩍은 부분이 한두 군데가 아닌데, 사라진 어머니의 행적이 지금 가장 궁금한데요. 임 씨는 뭐라고 진술했습니까?

네, 교주인 임 씨는 노부부가 평소 천국에 가고 싶다는 말을 자주했고, 딸이 도와달라고 해서 차를 태워줬다는 주장을 되풀이하고 있습니다.

수상한 부분은 이뿐만이 아닌데요.

이들이 모여 생활하던 집과 함께 타고 나갔던 승합차는, 노부부의 둘째아들 명의로 돼 있다는 겁니다.

그런데 둘째아들도 현재 실종 상태여서, 경찰이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둘째 아들은 조현병을 앓고 있었습니다.

경찰은 딸과 임 씨를 유기혐의로 구속했는데요.

경찰은 사라진 부인을 찾기 위해 야산으로 범위를 넓혀 수색에 나설 예정입니다.

지금까지 가평 북한강변에서 채널A뉴스 김지환입니다.

중계PD : 이근두
영상취재 : 이철 김용균(항공촬영)
중계기술 : 이선수 이창휘 김남준 윤동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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