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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병두 성추행 의혹…오히려 감싸는 가족·동료들
2018-03-11 19:30 뉴스A

어제 성추행 의혹이 불거지자마자 의원직을 내려놓은 민주당의 민병두 의원은 가족과 동료 의원들에게 오히려 위로를 받았습니다.

논란이 되고 있는 다른 정치인들과는 조금 다른 모습인데요.

안건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민병두 / 더불어민주당 의원 (지난 1월)]
"박원순 시장님 긴장하십시오. 게임은 지금부터 시작입니다."

자신만만하게 서울시장 출마를 선언했던 민병두 의원. 어제 의원직 사퇴를 선언한 가운데 가족들이 나섰습니다. 민 의원의 부인은 SNS에 글을 올렸습니다.

먼저 피해 여성에게 "기분 나쁜 일이 있었다면 사과해야 한다"고 썼습니다.

그런 뒤 "남편의 강직함을 알고 있기에 부부간에 용서하고 이해할 수 있다"며 남편을 감쌌습니다.

민 의원 아들도 가세했습니다.

"아버지의 사퇴는 국회의원이란 보호막 없이 진실공방에 임하겠다는 의지"라고 의미를 부여했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은 사퇴 만류 분위기입니다. 민주당 우원식 원내대표는 의원직 사퇴부터 할 일은 아니라고 했습니다.

이런 기류에 야당은 민주당이 제1당 지위를 지키기에만 관심이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정태옥 / 자유한국당 대변인]
"의석이 아쉽다는 지극히 정략적인 이유로 사퇴를 반려한다고 합니다. 죄송한 마음을 표하는 것이 도리라고 생각합니다."

바른미래당도 사퇴를 만류하는 것은 위선이라며 꼬집었습니다.

채널A뉴스 안건우입니다.

srv1954@donga.com
영상취재 : 조승현 김기열 조세권
영상편집 : 박형기
그래픽 : 성정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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