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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에 지친 어른들…“그림책 읽으며 힐링해요”
2018-03-11 19:48 뉴스A

'그림책' 하면 아이들이 읽는 책 정도로 생각하시는 분들 많으실 텐데요, 요즘은 그게 아니라고 합니다.

회사와 집안일에 지친 어른들에게 그림책은 '탈출구'가 되고 있습니다.

김예지 기자가 그림책에 푹 빠진 어른들을 만나고 왔습니다.

[리포트]
주말 오후 서울 도심의 북카페. 진지한 표정으로 책을 고르고, 자신이 읽을 책을 잔뜩 쌓아놓았습니다.

그런데 이들이 읽고 있는 것은 일반 소설이나 수필이 아닌, '그림책'입니다.

[김주희 / 서울 영등포구]
"짧은 문장 안에 생각할 거리도 많은 것 같고요. 그림 같은 것도 같이 보면 흥미도 많이 생기고."

커다란 그림과 짧은 글귀의 그림책으로 삶의 여유를 찾는 겁니다.

"아늑한 공간에서 읽는 그림책 한 권, 일상에 지친 직장인들에게 새로운 힐링 수단이 되고 있습니다. 전국에 그림책 책방이 30여 개나 생겼고, 최근엔 그림책을 주제로 한 교양강좌도 인기입니다.

[손서란 / 그림책 책방 대표]
"그림책 중독자의 모임이라는 커뮤니티 모임이 있는데요. 한 20명 정도, 금방 마감이 돼요. 하루 만에."

한국 작가 3명이 올해 세계적 권위의 아동 도서상인 볼로냐 라가치상을 수상하는 등 책의 수준도 높아졌습니다.

[정진호 / 볼로냐 라가치상 수상자]
"짧은 시간에 읽을 수 있으면서도 그 안에서 감동이나 충분한 힐링 같은 것을 느낄 수 있기 때문에 삶에 지친 어른들이 그림책을 많이 찾는 것 같아요."

그림책이 선사하는 '여백', 이시대 어른들에게 위안이 되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김예지입니다.

yeji@donga.com

영상취재 : 조승현 한일웅
영상편집 : 손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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