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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라밸을 찾아서]‘주 4일 근무’ 화장품업체의 비결
2018-03-24 19:52 뉴스A

워라밸을 찾아서 8번째 시간입니다.

일주일에 4일만 일한다. 정말 가능할까요. 아직 초기 단계이고 임금 동결이나 삭감이 따르지만, 일부 기업에서는 꿈이 아닌 현실이 되고 있습니다.

김민지 기자입니다.

[리포트]
수요일 오후, 주 4일제 회사에 다니는 이태훈 씨는 벌써 주말계획에 설렙니다.

[이태훈 / E 화장품 직원]
"내일이 목요일이니까. 하루만 더 일하면 쉰다는 생각에 벌써 기분이 좋아져요."

이 회사는 9년 전 한 직원이 가정 여건상 주 5일 근무가 힘들다고 하소연하자 대표가 고민 끝에 주 4일 근무를 단계적으로 시작했습니다.

다만 하루 근무시간을 1시간 늘렸고 연봉도 동결했습니다. 금요일에는 3명의 당직 직원을 뒀습니다.

시행 후 결과는 의외였습니다. 주 4일로 업무 집중도는 높아졌고 매출은 꾸준히 늘어 사람을 더 뽑게 됐습니다.

[박성열 / E 화장품 과장]
"(올해) 20명 가까이 신규채용을 했고요. 그만큼 주4일 근무로 할 일이 많아지다보니까 인원도 늘고 매출도 상승하는.."

이 공공기관 직원 150명 중 4명은 주 4일만 일합니다. 대신 주 5일 근무자들보다 임금은 20% 적게 받습니다.

지난해 9월 부터 주 4일 근무 정규직 직원을 따로 채용하고 있는데 최고 30대 1의 경쟁률을 보였습니다.

[최환석 / 경북글로벌게임센터 직원]
"지난 직장에서 받았던 급여보다 준게 단점이긴 하지만 가사라든지 학업이 있었기 때문에 그 부분은 충분히 보완…"

법정근로시간이 크게 주는데다 일자리를 나눔정책이 늘면서 주 4일 근무는 현실이 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35% 사업장은 주 5일 근무도 못하는 실정. 또 업무특성상 주 4일 근무가 불가능한 경우도 많습니다.

[김은경 / 경기도연구원 선임연구위원]
"(주4일제가 가능한) 직무분석이 필요한 거 같고요. 임금이 삭감되지 않으면서도 갈 수 있는 방안들을…"

기업 입장에서는 인건비가 늘어나게 돼 주 4일 근무제 도입이 쉽지만은 않습니다.

전문가들은 짧아진 근무시간에 업무효율을 높이고 정부는 기업의 부담을 줄여주는 지원책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습니다.

채널A 뉴스 김민지입니다.

mettymom@donga.com

영상취재 : 정기섭 김건영(대구)
영상편집 : 이재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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