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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월 대신 ‘미끄럼’ 후배 잡아준 안현수의 손
2018-03-24 19:46 뉴스A

러시아 선수로 활동하는 빅토르 안, 안현수의 인간적인 면모가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얼마 전 세계 대회에서 넘어질 뻔했던 후배 임효준을 잡아준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습니다.

순위 경쟁을 넘어 페어 플레이와 동업자 정신이 돋보였습니다.

이현수 기자입니다.

[리포트]
자리 싸움이 치열한 남자 500m에서 흔치 않은 광경이 벌어집니다. 앞에서 평창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임효준이 균형을 잃자, 뒤따르던 빅토르 안이 손을 뻗어 중심을 잡아줍니다.

추월할 수도 있었지만 후배를 배려했습니다.

임효준은 빅토르 안 덕에 2위로 예선을 통과했습니다. 임효준에게 빅토르 안은 인생의 길잡이자 우상입니다.

[임효준 / 쇼트트랙 대표 (지난달)]
"토리노 동계올림픽 때 현수형을 보고 쇼트트랙 국가대표라는 꿈을 키워왔기 때문에, 저한테는 롤모델이고 존경하는 형이거든요."

빅토르 안 역시 한국 남자 쇼트트랙 계보를 잇는 임효준을 자주 격려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임효준 / 쇼트트랙 대표 (지난달)]
"하던 대로만 하면 충분히 금메달 딸 수 있을 거라고 많이 조언을 해주셨어요."

평창 올림픽 출전이 좌절돼 정신적으로 힘들었지만, 메달이 걸린 세계 대회에서 강력한 경쟁자를 도운 빅토르 안의 배려가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습니다.

채널A뉴스 이현수입니다.

soon@donga.com
영상편집 : 조성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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