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더 바로가기 푸터 바로가기
[현장출동]‘사드 해빙’…봄은 오지 않았다
2018-04-10 11:31 뉴스A 라이브

지난 1년간 중국의 경제 보복 때문에 업계 시름이 깊었는데요

최근 중국이 보복을 철회할 뜻을 밝히면서 기대감이 커지는 것 같습니다.

정말 봄이 오는 걸까요.

명동거리에 취재기자 나가 있습니다.

박수유 기자! 

[리포트]
[질문] 박수유 기자! 지금 명동 거리 분위기는 어떤가요

네, 중국이 1년 만에 사드 배치에 따른 경제 보복을 철회하겠다는 뜻을 밝히자 유통업계의 많은 분들이 반기고 있습니다. 유커가 발길을 끊은 후 울상이었던 이곳 명동거리의 상인분들도 상황이 나아지지 않을까 기대했습니다.

[질문] 기대감이 큰 것 같긴 합니다. 하지만 경제보복이 철회돼도 바로 돈벌이로 연결되지는 않을 것이라는 의견도 많은 것 같아요.

맞습니다. 중국인 관광객들로 인한 대표적 수혜업종이자 피해업종이었던 화장품업계도 반신반의하는 입장인데요. 지난해 실적이 워낙 안 좋았기 때문에 기저효과로 인해 수치상 실적은 개선되겠지만 실질적 성장까지는 시기상조라는 의견도 많습니다.
면세점이나 관광업계도 이번 조치를 반기면서도 섣부른 기대감은 자제하는 분위기입니다. 그간 한중 정상회담 등 ‘사드 보복’ 해제 가능성이 수차례 언급됐지만 실제로 체감하기는 어려웠기 때문인데요. 지난해 방한 중국인 관광객은 약 417만 명으로 재작년의 절반 정도로 급감한 상황이고 앞으로 관광객이 얼마나 증가할 지도 알 수 없습니다.

[질문] 그렇군요. 아직 실질적으로 성장한 것이 수치로 드러난 것도 아니니 안도하기 이른 것도 사실인데. 중국 현지 움직임은 달라진 게 있나요.

맞습니다. 아직 통계적으로 매출 증가수치가 잡힌 게 없는 상황입니다. 전문가들은 아직 상황이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고 보고 있는데요. 중국 전 지역에 전세기나 크루즈 방한관광 금지라든지 방한상품 온라인 판매 금지라든지 이런 금지조치는 여전히 유효한 상황이기 때문에 좀 더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질문] 하지만 업계에선 어쨌거나 준비를 해야 할 것 같은데. 상인들은 앞으로 어떻게 대응하는 게 좋을까요

네. 중국인 단체관광객의 비중은 최근 들어 30%대로 떨어졌지만 싼커, 그러니까 개별관광객은 금한령이 내려졌던 작년에도 한국을 찾아왔다는 데 주목해야 합니다. 명동 인근의 한 게스트하우스를 방문해 물어보니 단체관광객은 없어도 개인 단위의 중국인 관광객은 꾸준히 찾아온다고 말했습니다.

유통업계는 싼커들을 공략하는 홍보전을 적극적으로 펼치기 시작했는데요. 저가 관광의 부작용이 많은 단체관광보다 최신 여행 트렌드에 맞게 개별 관광객을 유치하고 이들이 두번 세번 재방문할 수 있도록 관광의 질적 성장을 도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지금까지 명동거리에서 전해드렸습니다.

박수유 기자 aporia@donga.com

중계PD :이근두
영상취재 : 한일웅 김용균
중계기술 : 박성열 이창휘 김정현 윤동석

[채널A 뉴스] 구독하기

이시각 주요뉴스

댓글
댓글 0개

  • 첫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