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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방도로 만들다보니…주차장 없어 불법 부채질
2018-05-22 19:34 사회

좁은 골목길을 다니다 보면 주민들만 주차할 수 있는 거주자 우선 주차장이 있습니다.

서울시가 소방차 통행에 방해가 되는 일부 거주자 우선 주차장을 없애고 있는데, 당연히 필요한 조치이긴 하지만 부작용도 생기고 있습니다.

허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소화전 바로 옆에 있던 주차선이 사라졌습니다.

또 다른 골목길.

역시 주민에게 우선 주차권을 줬던 주차선이 없어졌습니다.

서울시는 소방차 진입에 방해되는 거주자우선 주차구역 980여 개를 7월까지 없애기로 했습니다.

이미 30%가 사라졌습니다. 

[서울시 관계자]
"안전 문제가 이제 사회 문제가 되다 보니깐 이번 기회에 정비를 하는 거고, 편의가 우선인 시대는 아닌 것 같고요."

서울의 한 주택 밀집 지역.

주차난 때문에 최근 공영주차장이 문을 열었습니다.

하지만 골목마다 주차된 차량이 빽빽합니다.

"공영주차장까지 새로 만들었지만 주택가 밀집지역에서는 여전히 불법 주정차가 계속되고 있는데요. 보시다시피 아예 소방차 진입로 위에 주차를 한 차량도 있습니다."

공영주차장까지 거리가 먼 주민들은 이용을 꺼리기 때문입니다.

[김수현 / 주민]
"걸어가서 내 차를 빼고 내가 볼 일보면 되는데 그게 안 되니깐 남의 집 골목길 앞에 딱 주차를 해버려요."

공용주차장 규모가 워낙 작은 것도 문제입니다.

[이견우 / 주민]
"접수 못 했어요. 20일 새벽 5시부터 줄 섰어요. 너무 주차가 힘드니깐."

생명과 직결된 소방도로는 당연히 확보해야 합니다.

하지만 대안없이 주차장만 줄이면서 다른 지역의 불법주차가 발생하는 풍선효과가 일어나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허욱입니다.

wookh@donga.com
영상취재 : 김재평 황인석
영상편집 : 오수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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