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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넓은뉴스]‘최고의 바게트’ 향기가 어떻길래
2018-05-22 20:01 국제

미식의 나라 프랑스 음식의 기본하면 무엇이 떠오르십니까.

프랑스인들은 대부분 빵 바게트를 떠올린다는데요.

프랑스에서 가장 맛있는 전통 바게트를 뽑는 현장에 다녀왔습니다.

동정민 특파원의 더넓은 뉴스입니다.

[리포트]
파리의 상징 노트르담 성당 앞 광장.

이른 아침부터 제빵사들의 손놀림이 분주합니다.

프랑스 최고의 전통 바게트를 뽑는 경연장입니다.

[제레미 카일 / 참가자]
"저는 만들기 전 반죽을 하루 정도 숙성시키며 길게 발효를 시킵니다. 제가 우승하지 못할 이유가 없습니다"

프랑스는 1993년부터 엄격한 기준을 정해 전통 바게트 만드는 법을 준수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물과 소금, 밀가루 외에는 어떤 첨가물도 넣지 않아야 하고, 길이는 50cm, 무게는 250그램을 넘으면 안 됩니다.

6시간의 정성이 모아지면 최고의 바게트가 나옵니다.

[싱크 : 토마스(제빵사 연합 대표) ]
"현재까지 우리가 찾은 빵 중 이 전통 바게트만큼 좋은 건 없습니다. 첨가물이 없고 간단한 조건에서 만들어지는데도요."

바게트 경연대회는 프랑스 시민들이 함께 즐기는 빵 축제의 일환으로 진행되고 있습니다. 프랑스 시민들에게 바게트는 단순한 음식 그 이상의 의미를 갖고 있습니다.

[스테파니(파리 시민)]
"(안녕하세요. 프랑스 사람들에게 바게뜨는 어떤 의미를 갖나요?)프랑스 사람에게 바게트는 정말 중요합니다. 우리의 전통이고 매일 아침에 우리는 먹습니다."

드디어 최종 결선 심사.

맛 뿐 아니라 모양과 향, 촉감 모두가 최고의 바게트를 결정하는 요인이 됩니다.

[브루노(심사위원) ]
"냄새가 아주 중요합니다. 이 바게뜨는 냄새의 향이 다른 것과 완전히 다릅니다."

긴 심사 끝에 드디어 최종 우승자가 발표됩니다.

[파스칼 바리롱 심사위원장 ]
“올해 전통 바게트 경연대회 우승자는 로랑 앙카타사미 입니다”

우승자는 남아프리카에 있는 프랑스령 레위니옹 섬에서 온 24살 젊은 제빵사입니다.

[로랑 앙카타사미(우승자)]
"이 상을 타서 굉장히 기쁩니다. 제 직업에 사랑을 가득 넣었기 때문에 우승할 수 있었습니다."

프랑스 1등 빵 간판은 그 자체가 영광이자 성공 보증 수표입니다.

프랑스 전국에서 가장 맛있는 바게뜨로 선정된 빵입니다. 제가 한 번 먹어보겠습니다. 겉은 아주 바삭하고 속은 촉촉합니다.
맛있습니다.

경연대회 우승자가 가게에서 파는 전통 바게트의 가격은 우리 돈 1300원. 서민 누구나 배불리 먹을 수 있는 전통 바게트의 보존은 미식의 나라 프랑스의 자존심입니다.

파리에서 채널A 뉴스 동정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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