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더 바로가기 푸터 바로가기
복지부 국장, 길병원 법인카드로 3억 ‘펑펑’
2018-05-30 11:26 뉴스A 라이브

대학병원 법인 카드로 마자시숍과 유흥업소 등을 다니며 4년 9개월 간 3억 5천만 원을 쓴 공무원이 구속됐습니다.

한 달 평균 600만 원이 넘는 돈인데, 정말 간도 큰 공무원, 복지부 소속입니다.

김남준 기자입니다.

[리포트]
복지부 허모 국장이 인천 가천대 길병원의 법인카드를 건네받은 건 지난 2013년 3월이었습니다.

허 씨는 이 때부터 4년 9개월간 유흥주점과 마사지업소, 호텔에 드나들거나 명품을 사는 등 개인적 용도로 3억 5천만 원을 썼습니다.

경찰은 지난 2012년 허 씨가 자신의 부서가 선정을 맡은 연구중심병원 관련 정보를 길병원 이모 원장에게 넘겼다고 밝혔습니다.

이듬해 길병원은 연구중심병원으로 선정 됐고, 지원금 50억 원을 받았습니다.

[박재흥 / 경찰청 특수수사과]
"병원장이 주무과장(허 씨)과 친해지면서 그 사람 부탁을 거절할 수 없어서 카드를 건넸습니다."

병원장 이 씨는 국회의원 15명에게 병원 돈 4천 6백만 원을 직원 등 개인 명의로 쪼개 불법 후원한 혐의도 받고 있습니다.

병원 측은 정치자금 후원은 개인들이 한 일이라고 해명했습니다.

[길병원 관계자]
"후원금은 각 개인이 (후원)했다고 하기 때문에 조금 더 봐야 될 것 같습니다."

경찰은 병원장 이 씨를 배임과 뇌물공여 등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지만, 국회의원들은 후원금 출처를 알았다고 볼 정황이 없다며 의원실과 후원회 추가 조사는 하지 않았습니다.

대기발령 상태인 허 씨는 검찰이 기소하면, 국가공무원법에 따라 직위해제될 전망입니다.

채널A 뉴스 김남준입니다.

kimgija@donga.com

영상취재 : 이호영 조세권
영상편집 : 강 민
[채널A 뉴스] 구독하기

이시각 주요뉴스

댓글
댓글 0개

  • 첫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