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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분석]비핵화 가는 길, 시간이 얼마 없다
2018-07-06 20:20 뉴스A

[리포트]
앵커 역사적인 6.12 북미정상회담. 다음주면 꼭 한 달이 됩니다. 

하지만 회담 후 두 정상의 약속이 이행됐는지를 따지는 성적표는 아직까지 부실한 상황인데요. 폼페이오 장관의 무거운 방북길, 김정안 정치부 차장과 함께 짚어 봅니다. 

김 차장, 오늘의 키워드는 뭡니까? 

오늘의 키워드 “시간이 얼마 없다” 입니다. 

폼페이오 방북과 맞물려 미 행정부 내 분위기를 함축한 말. 마냥 기다릴 수 만은 없다는 시각을 반영. 

1. 일단 오늘 평양에 도착한 폼페이오 일행과 함께 동행한 미국 기자단이 오후 현지 분위기를 속속 전해오고 있죠? 

네, 동행한 미 ABC방송 팔메리 기자는 자신의 SNS를 통해 "형식이 매우 느긋하게 이뤄졌다"며 "폼페이오 장관 일행이 북측 인사들이 도착하길 기다리고 있다"고 전했는데요. 

협상장에서 의자 수가 모자랐고, 회담장 문에 붙은 관계자 외 출입금지라는 뜻의 'Staff Only'가 'Stuff Only'로 잘못 표기된 현장 사진도 보냈습니다. 

이번이 세번째 방북인 폼페이오 장관이 이날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에게 "또 한번 방북하면 북한에 세금을 내야 겠다"고 농담을 건네자 김부원장이 "자주 방문할 수록 서로 신뢰가 두터워질 것"이라 답한 현장 분위기도 전했습니다. 

또 폼페이오 장관 일행에게 북측은 최고위 국빈만 묵는 백화원 초대소를 숙소와 회담장으로 제공했습니다. 과거 두 차례 방북 때와는 달라진 대우인데요. 오늘 밤 폼페이오 장관은 김정은 위원장과 면담할 것으로 보입니다. 

2. FFVD니 정해진 시간표 없다느니 회담 이후 계속 물러나기만 했던 폼페이오도 이 이상의 후퇴는 힘든 상황, 최소 어떤 선물 안고 와야?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 이번 방북에서 뉴욕타임스,ABC방송 등 국무부 출입기자들과 동행했습니다. 

미군 유해 송환 관련 소식을 중계하기 위한 포석이라는 분석인데요. 

하지만 그 것만으로는 부족합니다. 전문가의 말, 함께 들어보시죠. 

[패트릭 크로닌 / 미국 CNAS아태안보소장]
김정은은 중대한 비핵화 조치(해체 분해)를 취하지 않는다면 (9월) 백악관에 초청될 수 없을 것입니다.“ 

다시 말해, '미 유해 송환은 비핵화 조치'가 아니다는 겁니다. 

결국 북한이 핵 프로그램 목록을 공개하고 미사일 엔진 실험장과 같은 주요 시설을 폐기하는 것과 같은 조치를 취해야만 한다는 설명입니다. 

3. 시간이 없다는데 만약 잘 풀리지 않으면, 이번에도 이렇다 할 성과 없으면 어떻게 되는 겁니까. 

미 행정부 안팎에선 다시 '최고의 압박' 전략으로 회귀할 수 밖에 없다고 말합니다. 

관련해 주목을 끄는 두 사람이 있습니다. 

내일 부임하는 해리스 주한 미 대사는 태평양사령관 출신으로 트럼프 대통령이 대북 군사 옵션을 다시 고려할 경우 유용한 역할을 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구요. 

루지에로 백악관 NSC북한 보좌관은 재무부 출신으로 2005년 북한이 '피가 마르는 것 같다'는 고통을 호소한 대북 BDA금융제재에도 깊게 개입한 바 있습니다. 

현재 그는 북한을 돕는 중국 업체를 겨냥한 세컨더리 보이콧 등 다양한 옵션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최고의 '압박 정책'으로 회귀하면 북한의 거센 반발은 물론 한반도 정세는 급속히 얼어붙을 것으로 보입니다. 

정치부 김정안 차장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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