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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전여전 체조 핏줄…‘도마의 신’ 딸도 국가대표
2018-07-06 20:06 뉴스A

도마의 신, 여홍철을 기억하십니까. 체조 사상 첫 올림픽 메달을 딴 전설인데요.

부전여전이라고, 그를 쏙 빼닮은 딸 여서정도 태극 마크를 달고 세계 정상을 겨냥하고 있습니다.

김유빈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리포트]
96년 애틀랜타 올림픽. 여홍철은 자신의 이름을 딴 '여2'라는 신기술로, 체조 사상 첫 은메달을 목에 걸었습니다.

20여 년의 세월이 흐르고, 그의 딸 여서정이 태극마크를 달고 새로운 시대를 예고하고 있습니다.

아직은 앳된 소녀인 여서정은 지독한 연습 벌레. 체조 유전자를 물려 받기도 했지만, 뼈를 깎는 훈련으로 아시안게임 국가대표 선발전 1위를 차지했습니다.

[여서정 / 국가대표 체조선수]
"아빠처럼 훌륭한 선수가 되고 싶고…"

여홍철의 여2는 공중에서 두바퀴 반을 도는 고난도 기술이고, 여서정이 자신의 이름을 딴 신기술은 공중 두바퀴 동작입니다.

여자 선수가 할 수 있는 최 고난도 동작으로 성공하면 곧바로 국제 대회 메달권입니다.

[여서정 / 국가대표 체조선수]
"(아시안게임) 단체 3등이 목표이고 개인적으로 도마에서도 (금메달 도전) 한번 해보는 게…"

아홉살부터 체조를 시작해 일찌감치 두각을 나타냈던 여서정. 딸의 활약을 바라보는 아버지는 기쁨 못지 않게 안타까움도 큽니다.

[현장음]
"손 까져서… 막 운동했을 때거든요 이 때가. 초등학교 2학년…"

아시안게임까지 남은 한 달, '도마 부녀'가 또 한번의 신화를 만들어낼 지 주목됩니다.

[여홍철 / 경희대 교수]
"서정아, 아시안게임까지 부담은 되겠지만 부상 없이 마무리 잘 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사랑해."

[여서정 / 국가대표 체조선수]
"아빠 항상 옆에서 열심히 지켜봐주면서 응원해줘서 고맙고 열심히 할 테니까 끝까지 지켜봐줘."

채널A 뉴스 김유빈입니다.

eubini@donga.com
영상취재 : 한규성 정기섭
영상편집 : 조성빈
그래픽 : 박재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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