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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악화된 배송 환경…출발 30분 전 기내식 독촉”
2018-07-06 19:45 뉴스A

아시아나 항공에서 식사 없는 비행이 발생한 이유가 추가로 드러났습니다

아시아나가 기내식 공급업체를 바꾼 뒤 음식배달 경로를 예전보다 길고 복잡하게 바꿨습니다.

정다은 기자가 단독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아시아나 항공 기내식 납품 공장에서 나온 냉장 트럭입니다.

그런데 기내식을 실은 트럭이 1km 거리의 공항으로 안가고, 유턴을 해서 반대 방향으로 향합니다.

트럭이 도착한 곳은 기내식 공장에서 차량으로 10분 거리에 있는 물류 창고. 물컵, 술, 담요 등 기내 물품을 추가로 실으러 온 겁니다.

기존엔 기내 물품이 기내식 공장에 미리 배달돼 있어서 기내식만 더해 바로 공항으로 보냈는데, 지금은 물류창고에 기내식을 가져가 내려놓고 기내 물품과 재분류한 다음에야 공항 배송을 할 수 있게 된겁니다.

길어진 경로 탓에 배송 시간은 크게 늘어났습니다.

[기내물품 배송업체 관계자]
"(기존보다) 30분 이상 더 깨지는 거죠. 10분 이상 떨어진 상태에서 아이템이 두 군데로 구분된 상태에선 운송하기 참 어렵죠.”

이런 상황에서도 독촉은 계속됐습니다.

기내식 협력업체 직원들은 최근까지도 "출발 30분 전까지 기내식이 안 실리면, '노밀 서비스', 즉 기내식 없이 출발한다"는 공지가 회사에서 내려왔다고 주장했습니다.

협력업체 직원들은 이 지침을 아시아나 항공이 보냈다고 보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아시아나 측은 "일시적으로 해당 지침을 만든건 맞지만, 협력업체에 전달한 적은 없다"고 해명했습니다.

채널A 뉴스 정다은입니다.

dec@donga.com

영상취재 : 정기섭
영상편집 : 이태희
그래픽 : 김태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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