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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분석]도로 위의 폭탄 10만 개 ‘BMW 사태’
2018-07-29 19:23 뉴스A

도로 위에 언제 불이 날지 모르는 10만 대의 차량이 돌아다닌다면 어떨까요.

잇따른 화재로 리콜을 시작하기로 한 BMW 이야기 입니다.

단순히 BMW 차량 소유자뿐만 아니라 모든 운전자가 주목해야 할 이유를

지금부터 이동영 산업부장과 짚어보겠습니다.

1. 이 부장, 유명 브랜드인 BMW에서 왜 이렇게 불이 나는 건가요.

보시는 것처럼 520d는 올해만 해도 전국 곳곳에서 7차례 화재를 일으켰습니다. 지난해에도 13차례 화재가 발생했습니다.

원인은 배기가스 재순환장치 즉, EGR 시스템 이상으로 나타났습니다. 디젤차량의 배기가스에서 질소화합물을 줄이기 위한 장치인데요

엔진에서 나온 배출가스를 냉각시킨 뒤 다시 외부 공기와 섞어 엔진에 넣는 방식인데요 냉각장치가 이상을 일으키면서 /고온의 배출가스가 플라스틱 재질의 관을 통과하다가 엔진 주변에서 화재를 일으키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2. 그러면 520d 모델 외에는 문제가 없는 건가요

그렇지 않아서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EGR 시스템이 장착된 BMW 차량은 520d를 포함해 42개 모델 10만6000대가 넘습니다. 사고 유형을 살펴보니 도로 주행 중 엔진 이상 표시등이 들어오고 운전자가 차량을 세운 직후 엔진에서 걷잡을 수 없이 화재가 발생하는 겁니다. 2차 피해는 아직 발생하지 않았지만 정체된 터널 안에서 이런 화재가 발생했거나 몸이 불편한 노약자가 동승해 있을 때 이런 사고가 발생한다면 추가 피해가 우려될 수밖에 없습니다.

BMW 이외 다른 차를 운전하는 운전자가 이번 사고에 주의를 기울여야 하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3. 문제가 꽤 심각해 보이는데요 BMW 리콜 조치는 잘 되고 있나요

BMW 측은 예방적 조치로 찾아오는 고객을 대상으로 이상 유무를 점검하고 '필요하면' 부품을 교체해준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본격적인 리콜은 8월20일부터나 가능합니다. 부품 조달이 어렵다는 현실적 문제도 있지만 폭염은 더 기승을 부리는데다 본격적인 휴가 시즌을 앞두고 더 많은 화재가 발생하지 않을까 우려되는 대목입니다.

국내 뿐 아니라 이미 미국에서도 지난해 11월 플라스틱 부품 문제로 발생한 BMW차량 화재가 연이어 발생하면서 100만 대 리콜 사태를 빚기도 했습니다.

제조사 측이 10만 대 넘게 팔아놓고 문제가 된 중요부품은 제대로 준비하지 않는 걸 보면 한국 시장을 너무 가볍게 다루고 있다는 비판까지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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