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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리 계획한 게임으로…술 먹인 뒤 여고생 성폭행
2018-09-16 19:33 뉴스A

얼마 전 전남 영광의 모텔에서 숨진 여고생 사건을 보도해 드렸는데요.

남학생 2명이 미리 짜고 한 시간 만에 소주 3병을 마시게 한 뒤 성폭행을 한 것으로 경찰 수사결과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남학생 2명을 구속했습니다.

이다해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10대 남녀 3명이 모텔 앞에서 서성입니다. 한 남성의 손에는 큰 비닐봉지가 들려 있습니다. 편의점에서 술과 안주를 산 뒤 모텔로 들어간 겁니다.

[경찰 관계자]
"(편의점에서) 소주 6병과 소시지 이런 걸 사 가지고 (모텔로) 들어갔어요."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방에서 술 마시기 게임을 했습니다.

게임은 한글 자음 2개로 시작하는 단어를 말하는 '초성게임'이었습니다.

예를 들어 자음 'ㄱ'과 'ㅂ'의 경우 '가방'과 같은 단어를 말하지 못하면 지는 겁니다.

그런데 경찰 조사 결과 나머지 2명이 미리 짜고 여고생이 지게 만드는 등 계획적으로 술을 먹인 뒤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여고생은 한 시간 동안 소주를 세 병 가까이 마신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윤성 / 전 서울대 의대 법의학교실 교수]
"60kg쯤 되는 사람이 (소주) 3병 정도를 빈속에 갑자기 많이 마시면 대개 그쯤(치사량까지) 올라가요. 그것(성폭행)에 수반된 상황이 뭐였는 지가 중요하죠."

아직 여고생이 숨진 원인은 밝혀지지 않고 있습니다.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원구원에 의뢰해 혈중 알코올 농도를 파악하는 등 정확한 사망 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이다해입니다.
cando@donga.com

영상취재: 이기현
영상편집: 변은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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