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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연내 답방 성사?…한반도 비핵화 갈림길
2018-12-02 18:49 뉴스A

한동안 지지부진했던 한반도 비핵화 논의가 다시 속도를 낼 조짐이 보이는데요. 관련된 소식, 보도본부 하태원 부장과 짚어 보겠습니다.

[질문1] 초미의 관심사는 김정은 위원장의 연내 답방이 성사될지 여부인데요. 어떻게 보십니까.

꺼져가던 불씨를 어제 한미정상회담이 살린 것만큼은 분명해 보입니다. 연내 방남이 성사되려면 17일 이전이 되어야 한다는 말이 나옵니다.

아버지 김정일 사망 7주기인 이날 평양을 비울 수 없을 것이고, 이날 이후 북한은 내년 신년사 준비 작업에 총동원됩니다.

30일은 김정일이 인민군 최고사령관에 추대된 날이기도 합니다.

최소한의 준비기간을 감안할 때 13, 14일이 현실적으로 가능한 날로 보입니다. 13일은 남북불가침합의서가 채택된지 28년이 되는 날이기도 합니다.

다만 청와대는 연내답방에 연연하지 않겠다는 뜻도 밝혔습니다. 김정은 위원장의 뜻이 중요한데 아직까지는 확답이 없다는 뜻으로 풀이됩니다.

[질문2] 트럼프 대통령이 2차 북-미 정상회담 시기를 다시 언급한 것도 예사롭지는 않습니다.

아르헨티나 G-20 정상회의를 계기로 문재인 대통령, 그리고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만난 뒤 언급이라 모종의 협의를 거친 것이라는 관측이 나옵니다.

앞서 폼페이오 국무장관이 내년 1월 1일 직후에 정상회담이 열릴 것이라고 밝혔는데 트럼프 대통령은 1월이나 2월이라는 말로 개최시기를 좀 더 넓혀 잡았습니다. 대북제재완화를 둘러싼 입장 차이를 고려할 때 시간이 좀 더 걸릴 수 있다는 뉘앙스로 읽힙니다.

다만 정부 고위당국자는 “2차 북-미정상회담은 트럼프의 소신”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질문3] 결국 북-미 '고위급' 회담이 물꼬를 좀 터줘야 하는 것 아니겠습니까?

애초 청와대는 북-미 비핵화 고위급 접촉이 성과를 거둔 뒤, 김정은 위원장이 서울답방을 한 뒤 내년 초에 2차 북-미 정상회담이 열리는 로드맵을 구상했습니다. 하지만 11월 6일 미국 중간선거 직후 예정됐던 김영철의 방미가 무산되면서 돌파구를 마련하지 못하고 있는 상태입니다.

[질문4] 결국 이번에도 우리 정부가 일종의 중재역할을 할 수 있을까요?

올해 흐름 자체가 그랬습니다. 4월과 5월 판문점에서 열린 두 차례의 정상회담을 통해 역사적인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을 견인해 냈던 것이 좋은 예입니다.

지난 9월 문 대통령의 평양 방문이 있었으니 김정은의 답방이 순조롭게 진행된다면 다시 한번 두 차례의 남북정상회담 이후 북-미정상이 만나는 패턴이 완성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질문5] 이런 와중에 일본 언론은 김정은 위원장의 연내 답방이 사실상 무산됐다는 보도를 내놨습니다?

우리 정부의 연내 답방 요구에 북한이 “곤란하다”며 사실상 거부의사를 밝혔다는 내용입니다. 북-미대화가 교착된 상황에서 서울답방을 해도 얻어갈 것이 없다는 판단을 했다는 것이 기사의 요지입니다.

하지만 이 기사는 한미, 미중 정상회담의 결과가 반영되지 않은 내용이고, 남북 및 북-미관계 개선을 바라지 않는 일본의 희망이 반영된 기사라는 생각이 듭니다.

조급하지 않게 순리대로 문제를 풀어가야 할 것 같습니다.보도본부 하태원 부장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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