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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만 원에 수능성적표 조작…“업체·구매자 모두 처벌”
2018-12-03 20:17 사회

위조 수능 성적표가 인터넷에서 버젓이 판매되고 있습니다.

대학에 제출하는 것은 불가능하지만 재수학원 등록에는 사용될 수 있는데요.

엄연한 불법입니다.

사공성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수요일에 배포되는 대학수학능력시험 성적표입니다.

그런데 최근 돈을 주면 가짜 성적표를 만들어주겠다는 업체들이 등장하고 있습니다.

원하는 점수만 알려주면 조작을 통해 등급을 올려주겠다는 겁니다.

가짜 성적표 거래 가격은 최소 20만 원에서 최대 40만 원 선.

가짜 성적표의 용도도 다양합니다.

성적 전산화로 대학 진학을 위한 제출은 불가능하지만 재수학원 등록 등을 위해선 필요한 겁니다.

[서울 ○○학원 관계자]
"심리적으로 상위 반을 가야 자기 성적이 더 오를 거 같다는 생각은 할 수 있단 말이에요."

재수를 반대하는 부모를 설득하기 위한 용도로도 활용됩니다.

[A 씨 / 경기 성남시]
"재수학원 좋은 반에 들어가야 성적이 잘 나오니까 수능 성적을 위조해서 들어가는 친구가 있었는데요."

대학 진학을 확정했거나 이미 대학을 다니는 학생들도 위조에 나섭니다.

[B 씨 / 대학생]
"가르칠 실력이 있는데도 수능 성적이 부족했던 경우에는 인터넷이나 불법적인 경로를 통해서 수능 성적표를 조작하고…"

과외 시장에서 수능 성적표까지 요구하는 학부모들이 늘어나자 자신의 실력을 높이기 위해 조작 유혹에 빠지는 겁니다.

경찰은 수능 성적표는 공문서이기 때문에 조작 업체와 구매자 모두 공문서위조 혐의로 처벌받는다고 밝혔습니다.

채널A 뉴스 사공성근입니다.

402@donga.com
영상취재 : 김기열 이기상
영상편집 : 오수현
그래픽 : 정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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