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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우 단독인터뷰①] “야당 성향 100여 명 블랙리스트 만들었다”
2018-12-27 19:16 사회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오늘 뉴스A는 청와대 특별감찰반에서 퇴출된 김태우 수사관 단독 인터뷰로 시작합니다.

김태우 수사관이 비위를 저질렀다며 대검찰청이 해임을 요청한 오늘, 그는 채널A 인터뷰 요청에 응했습니다.

청와대는 김태우 수사관을 궁지에 몰려 물을 흐리는 미꾸라지라 표현했죠.

김 수사관이 자기방어를 위해 부풀려 말했을 수도 있습니다.

물론 검증은 필요합니다.

하지만 그가 오늘 털어놓은 대로라면 청와대에서 지시받고 이행한 감찰업무에는 경계선을 넘나드는 것이 있었습니다.

어떤 것은 적폐였고 어떤 것은 관행이었을 겁니다.

첫 소식은 “청와대가 공공기관 330곳 고위임원 가운데 친야권 성향 100여 명을 추려 감찰했다“는 주장입니다.

김남준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해 7월 김태우 수사관이 작성한 '공공기관 현황' 파일입니다.

[김태우 / 수사관]
"임기가 2~3달에 끝나는 사람 빼고, 친야당 성향 공기업 사장과 감사에 다 추렸습니다."

청와대 특별감찰반 시절 청와대 윗선의 지시로 작성했다는 겁니다.

또 대상은 330개 모든 공공기관이었고, 기관장과 감사를 합쳐 모두 660여 명의 정치적 성향이 파악됐다고 주장했습니다.

[김태우 / 수사관]
"박근혜 대통령 선거 캠프 출신이다. 혹은 어디 당 출신이다. 그런 식으로 특이 경력을 다 집어넣었습니다."

그러면서 대통령이 임명하는 660명 가운데 야권 성향의 인사 100여 명을 따로 추린 뒤에 감찰에 나섰다고 했습니다.

[김태우 / 수사관]
"(비위 사실 감찰한다) 소문이 들어가면 그만두기 때문에 공식적으로 물어보러 다녔다.”

김 수사관은 100여 명이 이른바 '블랙리스트'라고 주장했습니다.

[김태우 / 수사관]
"압축을 했기 때문에 (엑셀 파일에서) 소팅(분류)만 하면 그 사람들이 나오는 거죠. 내용상 블랙리스트 맞다고 봅니다."

블랙리스트 작성 이유는 야권 인사들의 조기 사퇴였다고 했습니다.

[김태우 / 수사관]
"어떤 부적절한 행위 했다, 그런 식으로 내보낼 수 있는 명분을 만든 거죠. 농담으로 '캠프 출신들 일자리 만들어줘야지' 이렇게…."

김 수사관은 당시 다른 특감반원들과 함께 공공기관장 등의 정보를 수집했다고 말했습니다.

채널A 뉴스 김남준입니다.

kimgija@donga.com
영상취재 : 김기범 이철 홍승택
영상편집 : 박형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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