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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 수장’ 남편, 알고 보니 7년 전 우체국 강도
2019-03-09 19:29 뉴스A

저희가 사흘 전에 17억 보험금을 타기 위해 재혼한 부인을 바다에 빠트려 숨지게 한 한 남성의 소식 전해드렸었습니다.

그런데 이 남성, 알고 보니 7년 전 전국을 떠들썩하게 했던 금고털이범이었습니다.

배영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식당 한쪽 벽면이 반듯하게 잘려 나갔습니다.

뒤에 보이는 금고도 마찬가지입니다.

범인들은 우체국 옆 식당으로 침입한뒤 벽과, 벽에 붙어 있던 금고를 뚫고 현금 5천여만 원을 훔쳐 달아났습니다.

경찰 추적 끝에 붙잡힌 범인은 44살 박모 씨와 현직 경찰관이었던 김모 경사.

현직 경찰관이 범행에 가담한데다, 앞선 2005년 현금지급기에 든 현금을 훔친 사실도 드러나며 전국을 떠들썩하게 했습니다.

이 사건으로 징역 2년 6개월 실형을 선고받았던 박 씨가, 거액의 보험금을 노리고 재혼한 아내를 자동차에 태워 익사시킨 남편이라는 사실이 뒤늦게 드러났습니다.

[여수해경 관계자]
“(전과 기록을) 확인해보니까 그렇게 나와 있더라고요. 동일 인물로 확인이 됐습니다."

보험설계사 일을 했던 박 씨는 결혼 직전 아내에게 생명보험 5개를 연거푸 가입하게 한 뒤 혼인신고 직후 수익자를 자신으로 변경한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아내 사망으로 박씨가 받을 수 있는 보험금은 17억5천만 원에 이릅니다.

특히 차량이 바다에 빠지는 걸 확인하고 유유히 사라지는 CCTV 화면 등 증거가 나오며 꼬리가 잡혔습니다.

박 씨는 현재 아내를 살해한 혐의로 구속된 상태인데, 여전히 모든 혐의를 부인하고 있습니다.

채널A뉴스 배영진입니다.
ican@donga.com

영상취재 : 김현승
영상편집 : 손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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