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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못 믿을 카카오대리…단톡방에서 여성 승객 성희롱
2019-08-03 19:22 뉴스A

얼마 전 승차공유 서비스인 '타다'의 차량 기사들이 여성 승객을 몰래 촬영해 논란이 됐었습니다.

그런데 대리운전 서비스를 제공하는 카카오의 일부 대리 기사들도 대화방을 통해 여성 승객들의 개인정보를 유포하고 몸매를 평가하는 등 성희롱까지 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서상희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리포트]
대리기사들이 정보를 공유하기 위해 이용하는 카카오톡 대화방입니다.

늦은 밤, 출발지와 목적지를 접수한 대리기사가 여성 승객 차량의 운전대를 잡았습니다.

운전석 주변에 놓인 명함 등을 토대로 파악한 승객 실명과 직업을 대화방에 올립니다.

은밀한 사생활을 문제 삼으며 여성의 이름을 검색해보라고 씁니다.

70여 명이 모인 대화방에서 여성의 개인정보가 순식간에 유포됐습니다

단체 대화방을 통한 고객 사생활 유포와 성희롱이 도를 넘었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A씨 / 대리기사]
"운행한 고객님의 실명 노출, 자택 노출 '지금 여자 고객 예쁘다.' 카톡을 또 해요. '인증해라 몰카 좀 찍어봐라' 스스럼없이 성범죄 영역인데…"

'여성 승객을 태웠다'며 중계하듯 글을 올리고 키와 몸매를 평가하는 등 성희롱성 글도 이어집니다.

카카오 대리는 '안전 서비스'를 내세우며 고객을 끌어모으고 있지만 대리기사를 상대로한 성범죄 교육은 12초 분량의 고객 응대 동영상이 전부.

성범죄 등 전과가 있는 대리기사의 운행을 막을 방법도 없습니다.

[A씨 / 대리기사]
"와이프 대리 부른다고 하면 못 부른다고 할 거 같아요. 알기 때문에… 기자님 같은 경우 부르시겠어요? 기사를 무한정으로 뽑아 놨으면 관리라도 할 것이지… "

카카오모빌리티 측은 고객 정보 유출 문제가 된 대리기사에게 운행 불가 조치를 내렸고 성범죄를 예방할 수 있는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채널A 뉴스 서상희입니다.

with@donga.com
영상취재 : 황인석
영상편집 : 오영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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