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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개소환 전면 폐지”…사라지는 검찰 ‘포토라인’
2019-10-04 20:02 뉴스A

조국 장관 일가의 이른바 황제 소환 논란 때문에 자주 입에 오른 검찰 청사 포토라인,

1993년 고 정주영 현대그룹 회장이 검찰에 소환됐을 때 카메라에 부딪혀 이마를 다치는 사고가 발생한 후 만들어졌습니다.

검찰이 오늘 공개 소환을 폐지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검찰청사 현관 바닥에 있던 '포토라인'이 역사속으로 사라질 수 있는 겁니다.

이동재 기자입니다.

[리포트]
검찰청사 포토라인에 섰던 박근혜, 이명박 전 대통령은 온 국민의 눈길을 사로잡았습니다.

[박근혜 / 전 대통령(2017년 3월)]
“국민 여러분께 송구스럽게 생각합니다”

[이명박 / 전 대통령(2018년 3월)]
“심려를 끼쳐드려 대단히 죄송합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양승태 전 대법원장까지. 공적인물의 소환 시기와 장소를 언론에 공개해 포토라인에 세웠던 검찰이 오늘부터 공개소환 제도를 전면 폐지했습니다.

대검찰청은 "인권 보장을 위해 공개소환 폐지 방침을 전국 검찰청에 지시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같은 방침은 조국 법무부 장관의 부인 정경심 교수의 '비공개 황제 소환' 논란이 제기된 바로 다음 날 나왔습니다.

어제 검찰은 청사 1층 현관에서 정 교수의 소환 모습을 담으려고 대기 중인 취재진을 피할 수 있도록 지하주차장을 통한 '비공개 소환'을 결정했습니다.

조 장관 가족의 인권 침해를 주장하는 여권 공세를 차단하기 위해 윤석열 검찰총장이 선제적으로 조치를 내렸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그동안 법조계에선 공개소환을 두고 '피의자 망신주기'라는 주장과 '국민의 알권리'라는 주장이 맞서왔습니다.

채널A 뉴스 이동재입니다.
move@donga.com
영상편집 : 이혜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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