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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탄재 묻고나서 토사 유출 잦아…안전관리 사각지대
2019-10-04 21:31 뉴스A

4명이 매몰된 부산 산사태 사고, 이틀째 수습 끝에 나머지 2명이 숨진채 발견됐습니다.

평소에도 토사 유출이 잦았는데 안전관리는 전무했습니다.

홍진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이틀 째 수색 끝에 세번 째 매몰자가 숨진 채 발견된 데 이어, 오후 늦게 네번째 매몰자도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1천 명의 인력과 중장비들이 투입됐지만 흘러내린 토사의 양이 워낙 많아 수색에 어려움이 컸습니다.

곳곳에선 지하수가 뿜어져 나오며 2차 붕괴도 우려됩니다.

사고가 난 야산은 1980년대 군부대 조성을 위해 주변 화력발전소에서 나온 석탄재를 대거 묻었습니다.

주민들은 30년 전에도 산사태가 발생했고, 이후에도 비가 많이 올때마다 토사 유출이 잦았다고 말합니다.

[동네 주민]
"34~35년 됐는가 봐요. 토사가 시커먼 게 내려 와서 그 때 당시 저 밑에 가정집에 물이 막 침수되고..."

하지만 정작 부산시가 지정한 산사태 취약지역에 포함되지 않았고, 산림청이 공개한 산사태 위험도도 낮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안전관리의 사각지대로 방치됐던 겁니다.

[부산시 관계자]
"별도로 관리하는 급경사지 재해위험지구가 아닙니다. 따로 관리되지 않았습니다."

과거 주먹구구식으로 매립된 석탄재가 사고를 키운 건 아닌지 책임소재를 따져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옵니다.

부산시는 정밀조사단을 꾸려 사고 원인 파악에 나설 계획입니다.

채널A 뉴스 홍진우입니다.

jinu0322@donga.com
영상취재 : 김덕룡
영상편집 : 이재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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