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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엔 115만 원어치 거짓 주문…“대출상담 전화 의심”
2019-12-28 19:44 뉴스A

영문도 모르게 배달된 33만 원 어치의 닭강정.

대출 사기 일당의 횡포로 밝혀졌죠.

제2의 닭강정 사건이 이번엔 경기도 광주에서 벌어졌습니다.

중국집, 치킨, 보쌈 등 4개 음식점이 거짓 주문으로 115만 원의 피해를 입었습니다.

김단비 기자가 사건의 내막을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현장음]
"따르릉~~"

경기 광주시에 있는 중국음식점으로 전화가 걸려온 건 어제 오후 2시 16분쯤.

45만 원어치 음식배달 주문이었습니다.

[중국음식점 사장]
"(주문자가) 음식값이 얼마나 되나요. 금액까지 다 물어봤어요. 연말이라 사람이 많이 모였다고 그랬어요."

주문한 곳으로 배달을 갔는데 아무도 시킨 사람이 없었습니다.

그런데 이날 오후 거짓주문으로 이곳에 배달된 음식은 중국요리뿐만이 아니였습니다.

중국요리에 이어 보쌈, 치킨 등 모두 4개 음식점에서 115만 원 어치가 거짓으로 주문돼 배달됐습니다.

음식이 배달된 곳의 피해자는 얼마전 대출상담 전화를 의심합니다.

대출을 더이상 진행하지 않자 앙갚음으로 거짓 주문을 했다는 겁니다.

[음식배달 피해자]
"대출 때문에 그렇게 된 거예요. 이상한 게 너무 많아가지고 (대출진행을 중단해서) 그 사달이 난거죠."

특히 거짓주문한 일당은 배달 받는 피해자 휴대전화번호를 음식점에 알려준 뒤 이 번호로 걸려온 전화가 자신들의 사무실로 착신되도록 했습니다.

음식점이 확인 전화하는 걸 대비한 겁니다.

이런 교묘한 수법에 음식점들도 속았고 배달했던 요리들을 고스란히 되가져와 모두 버려야 했습니다.

경찰은 분당의 닭강정 사건과의 연관성도 수사하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김단비 입니다.
kubee08@donga.com

영상취재: 홍승택
영상편집: 조성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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