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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능라도 연설 소환…문 대통령에 “달나라 타령” 비난
2020-06-07 20:11 뉴스A

북한이 대북 전단 살포를 꼬투리잡아 매일같이 ‘비방’을 쏟아내고 있습니다.

개인끼리 싸울 때도 입에 담기 힘든 원색적인 표현이 연타로 등장합니다.

우리 정부가 수습하려 해봐도 통하지도 않고, 오늘은 ‘달나라 타령’이라며 문재인 대통령의 대북 정책을 쿡 찔렀습니다.

어디까지 하려는 걸까요.

최선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해 7월 국무회의]
"남북관계의 개선과 북미 대화의 진전이 서로 선순환 관계에 있다는 사실을 다시 한번 강조하고 싶습니다."

북한의 대외선전매체 우리민족끼리가 문 대통령이 줄곧 강조해온 이 메시지를 향해 '달나라 타령'이라고 비판했습니다.

"남조선 집권자가 가장 많이 올린 타령이 선순환관계 타령"이라며 "남북 관계는 북미 관계를 앞서갈 수 없다"고 선을 그은 겁니다.

2018년 평양을 방문한 문 대통령이 능라도 5.1 경기장에서 북한 주민들에게 연설을 한 장면도 비난에 이용했습니다.

또 다른 매체, 메아리는 "누구도 감히 바랄수 없었던 연설이라는 특대형 환대까지 베풀었는데, 남북관계는 파국의 낭떠러지로 다가서고 있다"고 했습니다.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이 대북 전단 살포를 문제 삼으며 군사합의 파기까지 언급한 이후 북한은 남북 관계에 대한 불만을 노골적으로 드러내고 있습니다.

[조한범 /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
"(북한이) 고난의 행군길을 넘어서는 위기에 직면해 있는 상황이고, 공동성명 이후에 자신들이 원하는 관계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점에 대한 전반적인 불만이 폭발한 것으로 보여지고요."

북한 노동신문은 "능지처참" "인간 추물" "미친 똥개무리" 등 탈북자 혐오 발언과 함께 대북전단을 규탄하는 학생들의 대규모 집회 소식도 보도했습니다.

북한이 남북관계 단절 가능성까지 거론하며 압박 수위를 높이는 가운데, 통일부는 "남북 정상이 합의한 사항을 준수하고 이행해 나간다"는 원론적인 입장만 내놨습니다.

채널A 뉴스 최선입니다.

beste@donga.com
영상편집 : 오영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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