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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씬의 한수] 매혹적인 동화의 재해석 ‘그레텔과 헨젤’
2020-06-19 15:12 뉴스A 라이브

[리포트]

매주 금요일 주목할 만한 영화와 게임을 소개하죠.

씬의 한수! 오늘도 이현용 기자 자리했습니다.

[질문] 요즘 날씨가 너무 무덥잖아요. 이럴 때 보면 시원한 영화 어디 없을까요?

그래서 준비했습니다. 초여름 무더위를 잡을 영화 두 편이 관객들을 찾아오는데요.

다음달 8일 개봉 예정인 '그레텔과 헨젤', 그리고 다음주 수요일 개봉하는 '#살아있다'입니다.

[질문] '그레텔과 헨젤'은 두 남매가 마녀의 집에서 겪는 일을 그린 동화 '헨젤과 그레텔'이 원작인가요?

그렇습니다. 원작을 각색해 미스터리 동화 장르로 재해석한 작품인데요.

버림받고 굶주린 남매가 마녀의 집에 들어가는 줄거리는 같습니다.

하지만 원작에서 여동생이었던 그레텔이 누나가 됐고, 마녀의 집은 과자로 지어지지 않는 등 몇 가지 설정이 달라졌습니다.

우선 한 장면 보시죠.

[영화 '그레텔과 헨젤' 중]
"대체 누나는 왜 자꾸 문제를 들춰? 보이지도 않고 숨겨져 있는데 (세상은 넓고 위험하니까) 지금은 안전하잖아. 그러면 된 거 아니야?"

마녀의 집에 들어온 남매는 매일 잘 차려진 음식을 대접받고, 차츰 안정을 찾는데요. 누나는 뭔가 이상한 낌새를 차리지만, 세상 물정 모르는 동생은 안주하려 합니다.

[질문] 제 기억으론 낯선 사람을 조심하고, 끝까지 희망을 잃지 말라는 게 동화 속 교훈이었던 것 같은데요.

네, 그 교훈은 영화에서도 유효합니다. 나아가 영화는 커다란 세상을 마주한 아이가 자기 자신에 대해 깨달아 가는 이야기로 발전했습니다.

[질문] 원작에 숨겨진 이야기를 영화가 들춰낸 거군요?

네, 이야기도 그렇지만, 동화 속 신비한 분위기를 매혹적인 색감과 소리로 구현해, 어릴 적 동화를 접했던 지금의 어른들도 빠져들 수 있도록 했습니다.

[질문] 그럼 한 줄 평도 준비하셨죠?

네, 동화 속 교훈은 시시각각 변하는 세상 앞에서 혼란스러운 우리 어른들도 되새길만 한데요.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끝까지 헤쳐나가는 어린 남매의 모습은 귀엽고 대견합니다. 그래서 이렇게 정했습니다.

<남매는 용감했다>

[질문] 다음 우리 영화 '#살아있다'는 한국형 좀비의 계보를 잇는 영화군요?

그렇습니다. 한국 사람들에게 익숙한 아파트에 사는 주인공들이 정체불명의 감염자들 때문에 집 밖으로 나갈 수 없는 극한의 상황을 그렸는데요.

인터넷과 전화마저 끊긴 곳에서 주인공들은 집 안 냉장고에 남아 있는 음식과 라면들로 기약없이 버텨내야 합니다.

[질문] 집 밖을 자유롭게 다니지 못하는 상황이 어딘가 익숙한데요?

그렇죠. 코로나 때문에 자의든 타의든 집 안에 머물렀던 분들이라면 공감하실 부분입니다.

청년 준우는 미리 장을 보지 않은 걸 후회하며 더 이상 버티기 힘들어질 때 또 다른 생존자를 만나게 됩니다.

유아인, 박신혜 두 주연 배우가 꼽은 장면이기도 한데, 이 장면 함께 보실까요?

[영화 '#살아있다' 중]
"누구세요? 아무도 없어요?"

[질문] 아무리 분장이라도 좀비 모습을 보면 무서울 것 같은데, 이 기자도 좀비 체험을 해본 적 있죠?

네, 놀이공원 좀비들 취재도 하고, 분장도 해봤었는데요. 사람들은 알면서도 놀라거든요.

영화에서는 특수분장과 특유의 동작 때문에 주연 배우들은 연기가 필요 없었다고 합니다. 유아인 씨의 말 들어보시죠.

[유아인 / 배우]
"진짜 무서웠어요. 영화에서 제가 소리를 여러번 지르는데 그 소리를 지르는 게 연기가 전혀 아닙니다."

[질문] 아무리 연기라지만, 무서웠겠네요. 자 이제 게임도 볼까요?

일상에 지친 분들이 마음을 정화시키실 수 있는 게임들을 준비했습니다.

[질문] 게임으로도 '힐링'이 되는 건가요?

네, 거친 액션 대신 아기자기하고 신비한 그림과 이야기를 내세운 게임들인데요.

'스카이: 빛의 아이들'은, 폐허가 된 왕국을 자유롭게 탐험하면서 빛을 나누는 단순한 이야기인데요.

특유의 색감과 음악으로 동화같은 분위기를 연출합니다. 대사는 없지만 게임 공간 안에서 다른 플레이어들을 만나 몸짓으로 교감하는 특별한 경험도 하실 수 있습니다.

다음 '동물온천'은 바라만 봐도 흐뭇해지는 귀여운 동물들을 손님으로 온천을 키워나가는 내용입니다.

온천의 주인이 되어서 동물들을 초대하고, 목욕 용품을 준비해서 단골로 만드는 재미가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타이니 포레스트'는 폭풍이 지나간 마을을 동물 친구들과 함께 꾸미는 게 목표입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왼쪽, 오른쪽으로 재료들을 분류하는 게임 속 미니 게임에 성공해야 하는데요. 점차 활기가 돋는 마을을 보면 뿌듯함을 느끼실 겁니다.

초여름 더위를 잡을 영화들과 힐링 게임까지 이현용 기자,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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