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더 바로가기 푸터 바로가기
안희정 모친상 빈소에 조화 보낸 문 대통령
2020-07-07 14:20 뉴스A 라이브

■ 방송 : 채널A 뉴스A 라이브 (13:50~15:20)
■ 방송일 : 2020년 7월 7일 (화요일)
■ 진행 : 송찬욱 앵커, 김민지 앵커
■ 출연 : 김성완 시사평론가, 김태현 변호사

[송찬욱 앵커]
안희정 전 충남지사는 지금 수감 중인데요. 모친상을 당하면서 일시 석방된 상태죠. 오늘 발인까지 마쳤다고 합니다. 안희정 전 충남지사 모친상 빈소에 있는 조화가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안희정 전 충남지사가 굉장히 불명예스러운 성폭행 혐의로 수감되어있기 때문에 대통령이 조화를 대통령 명의로 보내는 게 맞느냐.

[김성완 시사평론가]
안희정 전 지사 앞으로 보낸 겁니까. 아니면 어머님이 돌아가셔서 어머님한테 조화를 보낸 겁니까. 구분해줘야 되지 않을까 싶어요. 물론 안희정 전 지사가 대단히 큰 잘못을 한 건 분명하고요. 대법원에서 그것에 대한 형이 확정됐고 그 부분에 대해서 비판할 소지가 다분하고요. 그런데 안희정 전 지사가 잘못한 것이지 어머님이 잘못한 건 아니잖아요. 어머님에 대한 안타까움의 표시를 안 전 지사에 대해서 면죄부를 주려는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한국적인 조문 문화와는 조금 결이 다른 이야기 아닐까 그렇게 생각합니다.

[김민지 앵커]
정치권에서 문제가 커진 이유가 바로 정의당이 나서서 논평을 냈기 때문입니다. 정의당은 논평에서 “성폭력 범죄를 마주한 한국의 현실은 ‘손정우는 한국으로, 안희정은 정계의 품으로’에 불과”라고 했습니다. 여기에 맞서서 하태경 미래통합당 의원은 “정의당 참 못됐다”라고 반박하기도 했습니다. 변호사님은 이런 상황에 대해서 어떻게 보세요?

[김태현 변호사]
개인적인 의견을 말씀드리자면 저는 하태경 의원의 의견에 동의하는 편입니다. 물론 아주 엄격하게 이야기하면 영어(囹圄)의 몸이 되어있는 사람한테 국민세금으로 하면 어떡하느냐. 안희정 전 지사와 문재인 대통령의 인간관계가 오래됐으면 대통령 개인 사비로 보냈으면 되지. 이런 이야기인데요. 그 이야기도 아주 틀린 것은 아니지만 부모님 상을 당했는데 대통령 조화 나가는 것까지 문제를 삼을 필요가 있나. 저는 대통령 조화, 큰 문제는 없다고 봅니다.

[송찬욱]
정의당이 문 대통령이 조화를 보낸 것에 대해 비판하는 논평을 내자 문 대통령의 일부 지지자들 사이에서는 안타깝게 스스로 목숨을 끊은 노회찬 전 의원까지 거론하고 있다는데요. 이런 부분은 참 씁쓸하게 하는 것 같습니다. 안희정 전 지사의 빈소에는 많은 정치권 인사들이 찾았습니다. 그런데 논란이 되는 인물이 한 명 있습니다. 통일부 장관으로 내정된 사람인 이인영 의원인데요. 이게 뭐 공감의 뜻을 표시한 것일 수도 있는데요. “우리 아버지도 제가 징역살이 할 때 돌아가셨다. 굉장히 마음이 무겁다”라고 했습니다. 김태현 변호사님, 이걸 권력형 성범죄인 상황과 본인의 민주화 운동 상황을 어떻게 등치시키느냐는 지적이 있더라고요?

[김태현]
이것도 제가 이인영 의원을 두둔해야 할 것 같은데요. 이인영 의원은 민주화 운동을 하다가 옥고를 치른 것이고 안희정 전 지사는 성범죄라서 완전히 죄질이 다르죠. 그런데 어쨌든 이인영 의원도 안희정 전 지사와 동지 관계에 있었던 사람입니다. 옛 친구일 수도 있어요. 옛 친구의 어머니가 돌아가셔서 문상을 다녀왔습니다. 안희정 전 지사가 파렴치한 범죄를 저지른 것은 맞지만, 인간적인 관계가 있는데 친구가 죄를 짓고 감옥에 있다가 나와서 상주 노릇 하는 걸 보면 마음이 안 좋을 수밖에 없잖아요. 뭘 이걸 권력형 성범죄에 대한 인지가 없다고 과하게 해석을 하느냐.

[김민지]
조문을 하고 나온 정치인들은 안 전 지사의 건강을 걱정하는 발언을 하기도 했습니다. 몇 가지 준비해봤는데요. 김부겸 전 의원은 얼굴이 많이 수척해졌다든지. 전해철 의원은 많은 분이 와서 위로해주고 격려해주니 위안이 되지 않겠느냐고 하든지. 그리고 미래통합당 정진석 의원도 많이 야위었다고 했는데요. 이런 발언 또한 비판의 대상이 되고 있는 것도 사실이거든요? 이에 대해서 어떻게 보세요?

[김성완]
안 전 지사에 대한 실망감이나 분노가 여전히 작동하고 있죠. 그 부분에 대해서 잘 했다고 하는 이야기는 당연히 아닐 것 같고요. 흔히들 정치인들이 조문정치한다고 이야기하잖아요. 그런 이야기는 살아있는 정치인일 때 가능한 이야기입니다. 안 전 지사의 모친이 돌아가신 부분은 조문정치의 측면으로 바라보기가 어려워요. 안 전 지사가 앞으로 정치에 복귀할 수 있겠습니까? 제가 볼 때는 불가능합니다. 그러니까 정치적 관점으로 해석하기보다는 인간적인 관점으로 해석할 수 있다고 생각해요.

--------------------------------------------
* 위 텍스트는 실제 토크 내용의 일부분입니다. 전체 토크 내용은 동영상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정리=호현지 인턴

이시각 주요뉴스

댓글
댓글 0개

  • 첫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