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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종일 죽만”…제주 일부 어린이집 ‘부실 급식’ 논란
2020-07-23 14:59 사회

■ 방송 : 채널A 뉴스A 라이브 (13:50~15:20)
■ 방송일 : 2020년 7월 23일 (목요일)
■ 진행 : 송찬욱 앵커, 김민지 앵커
■ 출연 : 조영민 사회부 기자

[송찬욱 앵커]
“1년 내내 죽만 줬다” 조 기자, 누가 누구에게 1년 내내 죽만 줬다는 거죠?

[조영민 사회부 기자]
사실 내부고발로 알려진 사건입니다. 어제 있었던 일인데요. 제주도 지역에서 보육교사를 했던 노동조합에서 어린이집들의 운영 실태를 고발한 겁니다. 어린아이들의 먹거리를 가지고 어린이집을 운영하면서, 보시는 것처럼 부실한 반찬, 부실한 밥, 깍두기 몇 개, 무 몇 개, 으스러진 생선, 두부 한 점 저렇게 부실한 식단이 계속해서 학부모들 모르게 아이들에게 지급되어왔고 이 과정에서 1년 내내 거의 사실상 흰 죽만 지급했다. 대신 실제로 어떤 식단이 제공됐는지 학부모들은 몰랐다는 보육교사들의 내부고발이 있었던 겁니다.

[송찬욱]
한참 커야 할 어린이들에게 저런 급식을 줬다는 게 이해가 참 안되네요.

[김민지 앵커]
적게 먹는 아이들이라고는 하지만 양이 적은 것과는 별개의 문제인 것 같습니다. 어쨌든 전직 어린이집 교사들도 입을 열었습니다. 본인들이 근무했던 어린이집의 실태, 어땠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하얀 죽에 간장과 깨소금만 나왔다는 실태들을 고발하는 목소리를 들으셨는데요. 어린이집의 급식을 관리하고 감독하는 곳이 없습니까?

[조영민]
우리 사회에서 어린이 문제 또 먹거리 문제 둘 다 민감한 문제이잖아요. 어린이의 먹거리 문제니까 당연히 이런 거 하지 말라고 관리 다 합니다. 지자체에서도 어린이집에 실제로 급식실태가 정확하게 제대로 운영되고 있는지 주기적으로 점검을 하고 있고요. 식약처 산하에도 어린이 급식관리지원센터를 운영해서 실제로 어린이들에게 지급되는 급식이 정상적이고 위생적으로 운영되고 있는지도 점검하고 있거든요. 대신 빈틈, 사각지대가 있는 것 같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안에서 본 사람만이 증언을 해야지만 알 수 있는 먹거리 실태 문제, 부실급식에 대한 문제들이 계속해서 발생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송찬욱]
안에서 본 사람들은 이런 일이 벌어지는 원인에 대해서 무엇 때문이라고 분석하고 있어요?

[조영민]
일단 내부고발이 어려운 부분이 있고요. 무엇보다 지도와 점검을 하는 지자체들이 어린이집에 나올 때마다 지도와 점검이 사전에 알려지는 경우들이 상당히 많다는 겁니다. 사전 예고하고 나오면 그 검사를 예고한 일정에 맞춰서 기존에 부실했던 급식 운영 실태 등을 감추면 그만이고, 정상적으로 제대로 된 급식이 지급되고 있는 것처럼 꾸며내면 그만이라는 거거든요. 이런 사전 예고 방식의 점검이 오히려 이런 문제들을 뿌리 뽑지 못하고 계속해서 부실급식 논란을 일으키는 것 아니냐는 내부에 계신 분들의 이야기들이 많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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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 텍스트는 실제 토크 내용의 일부분입니다. 전체 토크 내용은 동영상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정리=호현지 인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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