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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터치]푸틴 정적, 차 마시고 의식불명 / 불법촬영범 잡은 시민
2020-08-21 14:40 국제

손끝으로 만나는 뉴스, 세상터치 입니다.

1) 푸틴 정적, 차 마시고 의식불명

비행기 안, 웅성웅성, 사람들이 뭔가를 바라보고 있죠.

[현장음]
"아~~~"

누군가의 고통스러운 비명 소리가 들리더니 승무원들이 황급히 움직입니다.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최대 정적으로 꼽히는 러시아 야권 지도자 알렉세이 나발니가 기내에서 의식을 잃은 겁니다.

비행기는 다른 곳에 비상착륙했고 나발니는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독극물 테러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습니다.

실제로 나발니는 비행기를 타기 전 공항에서 차를 마시고 있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는데요.

키라 야르미시 / 나발니 대변인 (현지시간 어제)
"그는 공항 카페에서 홍차만 마셨어요. 우리는 그가 독살당했다고 생각합니다, 차 때문에 그런 일이 일어났다고 생각합니다. (이것은) 선거 운동 때문이겠죠."

바실예바 / 의사협회 책임자(현지시간 어제)
"나발니는 이미 심각한 상태입니다. 빨리 중독에서 벗어나길 바랄 뿐입니다."

44살의 변호사 출신 운동가 나발니는 수차례 반정부 시위를 이끌며 푸틴 대통령의 독재를 비판해왔습니다.

20년째 장기집권 중인데다 최근 개헌으로 2036년까지 집권할 수 있게 된 푸틴에게 나발니는 '눈엣가시' 같은 인물인데요.

지난해 7월엔 독성 화학물질에 노출돼 알레르기성 발작을 일으키기도 했고 3년 전엔 푸틴 지지자로부터 테러를 받아 한쪽 눈 시력을 거의 잃었습니다.

나발니의 의식은 아직 돌아오지 않고 있다는데요. 모쪼록 쾌유하시길 바랍니다.

2) 불법촬영범 잡은 시민

세상터치, 두 번째입니다.

서울 강남구의 한 주택가 골목. 흰색 헬멧을 쓴 남성이 킥보드를 타고 지나가고 있죠.

그런데 갑자기 킥보드를 바닥에 내던지더니 어디론가 달려갑니다.

잠시 뒤, 이 남성은 흰옷을 입은 남성을 바닥에 넘어뜨려 제압하는데요.

5분 뒤 경찰이 도착했고 흰옷 남성은 체포됩니다. 여성 뒤에서 휴대전화로 불법 촬영을 한 혐의입니다.

그러니까, 킥보드를 타고 가던 흰 헬멧의 남성이, 여성에 바짝 접근한 수상한 남성을 보고 여성이 도움을 요청하자 바로 달려간 겁니다.

하모 씨 / 불법촬영범 잡은 시민
"여성 분 뒤로 남성이 바짝 붙어서 휴대폰으로 이렇게 하고 가시는 거예요. 그런데 갑자기 여성분이 남성분 팔을 잡고 '도와주세요' 소리를 치셨고. 휴대폰을 부수려고 해서 휴대폰 잡고 있고 팔을.
어릴 때 배웠던 게(유도) 바로 나왔던 것 같아요."

남성의 휴대전화에선 여성의 하반신을 찍은 동영상이 발견됐다는데요.

남성 측은 "카메라 오작동으로 찍힌 것"이라고 해명했습니다.

위급 상황에서 피해자의 도움 요청을 외면하지 않고 바로 달려가 도움을 준 시민 하모 씨에게 저희도 박수를 보냅니다.

세상터치였습니다.

김민지 기자 mj@donga.com
제작 : 박소윤 P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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