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더 바로가기 푸터 바로가기
“하늘길도, 미래도 막혔다”…승무원 지망생의 탄식
2020-09-17 19:39 사회

꿈이 아예 꺾여버린 느낌이 드는 젊은이들도 있습니다.

채용 소식을 아예 들을 수가 없는 항공 승무원 준비생들입니다.

김민곤 기자가 직접 만나봤습니다.

[리포트]
중학생 때부터 항공사 승무원을 꿈꿔온 손정아 씨.

하지만 코로나19가 전 세계적으로 확산되면서 항공편이 줄었고,

덩달아 항공사 승무원 채용도 중단됐습니다.

[손정아 / 승무원 준비생]
"도전할 기회도 없다는 게 가장 힘들고요, 도전해볼 수 있으면 아쉽다는 기분이라도 들 텐데 기회조차 없으니까 그게 많이 절망스럽긴 합니다."

아직 포기할 수는 없어 채용 소식을 기다리며 아르바이트로 생계를 유지합니다.

[손정아 / 승무원 준비생]
"평일에는 학원에서 일하고 있고, 주말에는 예식장에서…. 승무원을 너무 하고 싶어서, 또 꼭 되고 싶다는 마음에 아직은…."

하지만 반년 넘게 채용 소식은 들려오지 않습니다.

지난해 국내 7개 주요 항공사의 승무원 채용 인원은 천 명가량이었는데 올해는 아예 없습니다.

신생 저비용 항공사 한 곳만 신규 채용을 했을 뿐입니다.

[항공사 관계자]
"상황이 너무 안 좋아서 아시다시피 저희가 휴업에 들어가고 있잖아요. 내년도 (채용이) 조금 불투명한 상황이고요."

승무원에 맞춰 학력과 경력을 쌓아온 준비생들은 다른 직군에 지원하기도 쉽지 않다고 말합니다.

대안으로 갈 만한 곳도 코로나19의 직격탄을 맞았기 때문입니다.

[장재영 / 승무원 준비생]
"승무원 다음으로 대안이 호텔 쪽이나 관광 쪽이었어요, 그런데 그것조차도 지금 코로나란 상황 때문에 뽑히지도 않을뿐더러…."

코로나19는 취업준비생의 꿈과 사기마저 꺾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김민곤입니다.

imgone@donga.com
영상취재: 정기섭
영상편집: 김문영

이시각 주요뉴스

댓글
댓글 0개

  • 첫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