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경이 자진 월북이라고 발표했는데도, 논란이 끝나질 않고 있는데요.
해경이 월북 증거라며 내놓은 설명도 오락가락하고, 조사 과정에서 월북이 아니라는 동료 증언도 나왔습니다.
김윤수 기자입니다.
[리포트]
서해 피격 공무원 이 씨의 자진 월북 근거 중 하나로 든 조류의 흐름을 두고 해양경찰청장의 설명이 오락가락합니다.
[김홍희 / 해양경찰청장(어제)]
"조류의 흐름을 타고 구명조끼와 부력재를 탈 경우에는 북한 측에서의 발견된 위치(등산곶)까지 (도달) 가능하다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김홍희 / 해양경찰청장(어제)]
"오해가 있었던 것 같은데 구명조끼 입고 부력재 타고 있을 경우에는 충분히 갈 수 있다는 답변을 정정하고요.
조류의 흐름만으로 남에서 북으로 갈 수 있다는 표류 가능성을 언급했다가
뒤늦게 '인위적인 힘'이 있어야만 갈 수 있다고 말을 바꾼 겁니다.
월북하기 위해 휴대전화 전원을 일부러 껐다는 설명도 뒤늦게 바꿉니다.
[김홍희 / 해양경찰청장(어제)]
"물에 빠져서 전원이 나가서 꺼진 상태와 일부러 전원을 오프한 부분은 통신사에서 차이가 난다고 보고요. 인위적인 힘으로 눌렸다는 부분이 확인되고 있습니다."
[김홍희 / 해양경찰청장(어제)]
"전원을 인위적으로 오프한 부분과 배터리가 없어서 자동적으로 오프된 부분의 차이가 없다는 통신사 의견이 있어 정정해드립니다."
해경은 이 씨의 동료 선원들로부터 "월북 가능성이 없다"는 진술도 확보했지만 이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습니다.
국민의힘이 입수한 동료 선원 13명의 진술 조서 보고서에 따르면 일부 선원들은 "북쪽으로 헤엄쳐 갈 수 없다", "북한에 대해 말한 적 없고 월북 가능성은 없다"는 진술했습니다.
국민의힘은 "해경이 정치적 의도를 갖고 이 씨를 월북자로 몰아갔다"며 "수사를 신뢰할 수 없다"고 비판했습니다.
채널A뉴스 김윤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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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김찬우
영상편집 강 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