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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락가락 해경…피격 공무원 동료들 “월북 가능성 없다” 진술
2020-10-09 19:37 정치

우리 공무원에게 총을 쏜 북한은 정작 잠잠한데, 남한에서는 공무원의 월북 여부로 시끌벅적하죠.

해경이 자진 월북이라고 발표했는데도, 논란이 끝나질 않고 있는데요.

해경이 월북 증거라며 내놓은 설명도 오락가락하고, 조사 과정에서 월북이 아니라는 동료 증언도 나왔습니다.

김윤수 기자입니다.

[리포트]
서해 피격 공무원 이 씨의 자진 월북 근거 중 하나로 든 조류의 흐름을 두고 해양경찰청장의 설명이 오락가락합니다.

[김홍희 / 해양경찰청장(어제)]
"조류의 흐름을 타고 구명조끼와 부력재를 탈 경우에는 북한 측에서의 발견된 위치(등산곶)까지 (도달) 가능하다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김홍희 / 해양경찰청장(어제)]
"오해가 있었던 것 같은데 구명조끼 입고 부력재 타고 있을 경우에는 충분히 갈 수 있다는 답변을 정정하고요.

조류의 흐름만으로 남에서 북으로 갈 수 있다는 표류 가능성을 언급했다가

뒤늦게 '인위적인 힘'이 있어야만 갈 수 있다고 말을 바꾼 겁니다.

월북하기 위해 휴대전화 전원을 일부러 껐다는 설명도 뒤늦게 바꿉니다.

[김홍희 / 해양경찰청장(어제)]
"물에 빠져서 전원이 나가서 꺼진 상태와 일부러 전원을 오프한 부분은 통신사에서 차이가 난다고 보고요. 인위적인 힘으로 눌렸다는 부분이 확인되고 있습니다."

[김홍희 / 해양경찰청장(어제)]
"전원을 인위적으로 오프한 부분과 배터리가 없어서 자동적으로 오프된 부분의 차이가 없다는 통신사 의견이 있어 정정해드립니다."

해경은 이 씨의 동료 선원들로부터 "월북 가능성이 없다"는 진술도 확보했지만 이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습니다.

국민의힘이 입수한 동료 선원 13명의 진술 조서 보고서에 따르면 일부 선원들은 "북쪽으로 헤엄쳐 갈 수 없다", "북한에 대해 말한 적 없고 월북 가능성은 없다"는 진술했습니다.

국민의힘은 "해경이 정치적 의도를 갖고 이 씨를 월북자로 몰아갔다"며 "수사를 신뢰할 수 없다"고 비판했습니다.

채널A뉴스 김윤수입니다.

ys@donga.com
영상취재 김찬우
영상편집 강 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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